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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우정으로 서로의 틈새를 채우자2018 신년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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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호] 승인 2017.12.31  19: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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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물 같은 것이다
목마를 땐 목을 축여주고
추울 땐 얼음이 되어 더 강한 추위를 막아주고
헐벗을 땐 눈꽃이 되어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준다
그렇듯 우정이란 어깨동무하고
체온을 나누며 길을 같이 걸어가는 일이다

외로운 길에 바람 두 줄기 스쳐지나간다
스쳤을 뿐인데
허공에 따스한 기운이 남아있다
공간 이동을 하는 수많은 바람
무심이 아니다
펄떡펄떡 심장이 뛴다
반가우면 땅을 구르고 심란하면 땅이 꺼진다

머리 한 번 쓰다듬은 인연으로
평생 동안 당신 기척을 기다리는 우정이 있다
수천 년 동안
당신의 상처를 핥아줄 우정일지 모른다
새해에는
지나가는 바람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어보자
어느새 내 어깨로 전해오는 우정의 물결
함께 손을 잡고 태양을 향해 걸어가자
서로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달빛다리를 건너보자
별빛에 취하듯 정에 취해 비틀거려보자 

우정이란 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정은 무조건이다
우정은 끊임없이 순환하여 항상 새것이다
성벽은 크고 작은 돌이 서로의
틈새를 채울 때 더욱 단단해진다
물은, 우정은 틈새를 채운다
새해에는 물 같은 우정으로 
우리 서로의 아픈 틈새를 채우자.

   
 

 

 

 

 

 

 

 

 

 

 

 

 

 

 

 

 

 

 

   
 
그림/김종 시인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신동아 미술제 대상
-대한민국 동양서예대전 초대작가
 

 

   
 
시/전숙 시인

-고운 최치원 문학상 대상
-펜문학상(31회) 시부문 우수상
-백호 임제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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