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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가 필요로 한 사람은 “된 사람”이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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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호] 승인 2017.11.26  1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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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고구려대교수
과거에 우리나라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평가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하였다. 유래는 중국의 신당서(新唐書) 선거지(選擧志)로 당나라에서 인재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였다.

첫째 판단기준은 신(身)으로 사람의 풍채와 용모, 둘째 언(言)으로 말을 잘 할 수 있는 능력, 셋째 서(書)로 글씨를 잘 쓸 수 있는가, 마지막 판(判)으로 사물(事物)을 판단(判斷)하는 능력이였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주에는 시장에서 시의원을 쟁취하기 위하여 수많은 군웅(群雄)들이 활거(滑車)하고 있다. 이들을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 할지라도 참고는 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첫째조건인 신(身)의 의미로 몸이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으로 과거에는 단지 신체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뛰어난 것을 의미했다. 오늘날은 이것이 단지 신체의 물리적인 측면이 아닌 건강도와 링컨이 말했던 첫 인상이였을 것이다. 인생 50이면 마음이 얼굴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둘째 언(言)으로 음색(音色)과 음조(音調)를 의미하는 것으로 말에서 풍기는 느낌이다. 이는 말을 단지 잘한다는 달변이 아니라 말에서 풍기는 진정성일 것이다. 오늘날 소통이 강조되는 시점에 논리와 전달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서(書)로 붓을 사용해서 글씨를 썼던 옛날에는 그 마음이 글씨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오늘날 컴퓨터 자판을 처서 글씨를 쓰든가, 말을하면 음성을 인식하여 글씨로 전환되기 때문에 글씨로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나 잘 쓰는 글씨를 보고 칭찬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마지막 판(判)으로 사물과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현재를 판단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지식의 압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수많은 공무(公務)를 순간 순간 판단하여 집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였다는 신언서판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로 귀결이 된다. 몸의 표현, 말의 느낌, 글씨의 표현, 그리고 판단의 근거가 모두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됨됨이는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는가에 따라서 나타나며, 그 몸, 말, 글씨 그리고 판단력 또한 마음에서 유래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헝클어지지 않는 몸, 정돈된 말과 말투, 단정한 글씨 그리고 순간순간 결정하고 추진했던 삶은 모두 마음이 바르지 않고는 표현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을 판단하는 신언서판이 마음에 근거하고 있지만 결국은 표현됨으로써 독심술(讀心術)을 갖추지 않아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 독심술을 사용하여 마음을 읽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역정을 살펴보면 된다. 감나무에 감 열리고, 배나무에 배 열린다. 감나무에서 배 열리지 않는다. 수 많은 군웅들이 자신을 미사여구로 치장하여 시민들을 속이려 하고 있지만 자신이 살아왔던 삶은 속일 수 없다.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말을 수 많은 시민들이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정직하게 살아왔는가? 그 사람이 시민과 함께 살아왔는가? 그 사람이 일관된 가치를 가지고 살아 왔는가? 그 사람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왔는가? 그 사람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왔는가? 그 사람이 능력은 있는 것인가? 말과 행동은 일치했는가?

우리는 그동안 수 많은 선거를 통하여 일꾼들을 선택해 왔지만 만족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결정된 후 잘못된 선택이였다는 것을 깨닿지만 똑같은 실패를 거듭해 왔다. 우리의 실패는 결국 우리의 삶의 실패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것이지만 내 일로 생각하지 않은 이중성으로 말미암아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고 있다.

시민이 나서야 한다. 감나무에서는 배가 절대 열리지 않는다! 군웅중에는 감나무에서 배가 열릴것이라고 용감하게 외치고 있지만 시민들은 검증하려하지 않는다. 할 수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심판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다.

나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 시민의 몫임에도 말이다. 그의 얼굴, 그의 말투 그리고 그가 살아왔던 삶을 보면 그가 하겠다고 말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사람은 머릿속에 지식이 많은 “든 사람”, 재주가 많아 출세한 “난 사람”, 그리고 덕이 있고 인격이 훌륭한 “된 사람”으로 구분된다. 나주에 필요한 사람은 신언서판으로 무장한 “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시민이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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