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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는 사람들과 양잿물!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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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호] 승인 2017.09.26  23: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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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양잿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 고유의 세탁 세제를 ‘잿물’이라고 부르는데 콩깍지나 짚 등을 태워 그 재를 우려낸, 재의 물이라는 의미에서 잿물이라 불린다. 잿물의 성분이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옷의 때나 기름기를 빼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이후 개화기를 맞아 비누의 원료인 수산화나트륨이 들어와 사용의 간편함과 강력한 세척력으로 재래식 잿물을 대신하게 되었는데 西洋(서양)의 잿물이라는 뜻으로 ‘양잿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이 양잿물은 독성이 매우 강하여, 과거 순박한 마을 처녀들이 집안간의 신분격차로 인한, 이루지 못한 비련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양잿물을 마시는 극단적 선택도 간간히 일어났었는데 이러한 맹독성을 가진 ‘양잿물’도 공짜라면 큰 놈 먹는다는, 공짜를 밝히는 염치없는 부류들을 겨냥하여 비아냥거리는 俗間(속간)의 이야기도 등장했다. 나주시에서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놈 먹을 집단이 등장 했다하여 소란스럽다.

지난 8월, 새마을 한마음 대회를 빙자한 삥땅(?)을 두고 관련된 ‘놈’이 몰매를 맞았는데 여기서 전혀 학습이 안 된 나주시 주민자치협의회가 덜컥 양잿물의 자각을 물었다는 것이다.

나주시 주민자치협의회에서는 지난 9월 15일, ‘2017주민자치프로그램 경진대회’를 나주시 실내 체육관에서 가졌었다. 글자 그대로 각 읍·면·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의 우열을 가리는 행사인데 이 행사를 빌미로 산포 신도산단에 들어선 열병합발전소 측에 찬조를 받아간 모양이다.

신도산단의 열병합발전소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열병합발전소에 사용될 연료를 두고  광주지역의 SRF 연료반입을 반대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나주시 주민자치협의회’가 주민들의 민원 당사자인 업체 측으로부터 행사찬조를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이 이성을 가진 집단이 할 수 있는 일이냐는 이야기다. 나주시는 ‘2017주민자치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위하여 시민세금 2,700만원을 행사비로 지원해 주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나주시 주민자치위원회의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자치라는 큰 틀에서 보자면 속빈강정이 거의 맞다. 이러한 상황을 점차적으로 개선하고자 각 마을들이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들고 나와 우열을 살피게 하여 더 나은 자치를 진작시키기 위한 뜻 깊은 행사에서 업체를 찾아다니며 구걸이라는 그 속아지는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것 먹겠다는 넋 빠진 행위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20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장기자랑인 경진대회의 행사비가 나주시의 지원액으로 부족하다면 당연히 증액을 요구해야 하고, 나주시에서도 증액해 주어야 옳다. 

나주시는 ‘새마을 한마음 대회’ 그리고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진대회’ 등을 빙자한 여하한 금품찬조 요구는 집단의 힘을 앞세운 ‘갑질’의 적폐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적폐는 나주시가 나서 일소해 주어야 나주시의 위상이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나주시가 행사비를 지원해 준다는 것은 나주시의 지도 감독아래 있다는 다른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딜 가나 꼭 모난 돌이 있기 마련이다. 모난 돌들에겐 돌 다듬는 ‘정’만이 특효약이다. 굽은 소나무는 먹줄을 맞아야 재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한편으론 이러한 병폐가 일회성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어디 열병합발전소 한 곳만 구걸의 대상이 되었겠냐는 생각에서 보자면 그들의 천박한 의식에 섬뜩해 진다. ‘삥’ 뜯기는 그들의 눈으로 보자면 나주시 단체들의 몰지각한 작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무식한 눈을 열어주기 위해서 찬조를 풀자면 자발적 참여에 의한 도움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동냥은 찾아다니며 얻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동냥질 하려다 추수 못 본다’는 말이 있다. 소탐대실과 같은 말인데 무엇이 부끄러운 일인지 늦은 밤, 문풍지 흔드는 가을바람에 자문들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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