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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체험으로 본 “나주택시의 미래는 밝았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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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호] 승인 2017.08.05  2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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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학교수
콜이 울린다. 콜을 받아서 승객이 있는 곳까지 거리를 환산해서 소요 시간을 알리고 승객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달려간다. 승객이 있는 곳까지 가는 동안 몇 개의 신호등을 만난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면 바로 시계를 본다. 약속한 시간까지 갈 수 있을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승객이 기다리지 않도록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또 빨간 신호등을 만나지 않을까! 목적지까지 가는 짧은 시간동안 머리는 빨리 빨리를 외치고 엑셀을 밟아 목적지에 도착한다.

택시체험을 하는 동안 승객이 기다림으로 불편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짧은 시간동안 이런 느낌이 반복되었다. 이런 느낌은 아마 초보기사들이 겪는 통과의례로 손님맞이에 익숙해지면 평상심을 찾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필자는 어쩌면 초보기사여서 승객을 모시는 것이나 길이 서툴러서 바른길로 가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부드러운 운전이 되지 못해 승차감이 좋지 못해도 까탈스럽게 질타하는 승객을 만나지 않았다. 소위 ‘갑질’하는 승객을 필자는 만나지 않았다.

어떤 승객은 지신이 일상적으로 다니는 길이여서 택시요금을 알고 있는데 내리면서 메타기에 요금을 보고는 왜 이렇게 나왔냐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나는 당황해서 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뜻이냐고 반문하자 오히려 적게 나와서 물어본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냈던 기존 요금을 지불하고 내렸다.

나는 운이 좋은 기사였던 것 같다. 체험을 마쳤는데 아직도 전화로 나를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승객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스러운 분들이었다. 이런 고객들을 만나서 체험하는 동안 승객들과 나누는 대화는 흥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을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필자는 택시가 나주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시민의 복지와 일자리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 현장체험 제일 순위로 정하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택시는 시민의 발이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인 나주는 택시가 주민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어서 그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택시를 바르게 살리는 것은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더불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택시체험을 하면서 기사님들과 시민들이 필자에게 제안한 주요 내용과 이에 대한 대책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주요 제안 내용은 첫째, 100원 택시운영에 관한 것으로 버스정류장에서 마을 경로당까지의 거리가 500m이상 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한 달에 차를 가지고 있으면 2매 가지고 있지 않으면 4매의 티켓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왕복 1, 2회 나들이 밖에 할 수 없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둘째, 택시와 버스의 운영에 관한 것으로 택시와 버스가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셋째, 현재 입법예고 된 65세 이상 원로기사님들의 운전자격유지 정밀기능 검사가 컴퓨터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을 하셨다. 이에 대한 대책이 이루어져야한다.

넷째, 택시 폐차 년 한이 현 4년에 검사통과 후 2년을 연장 받으면 최장 6년인데 이를 차의 상태와 운행기록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도 택시의 경우 한명의 기사가 붙박이로 운행하고 있어서 6부제 날에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피치 못해 택시를 운행하게 되었는데 고발을 당하여 과태료를 지불해야했다. 이런 경우 지역의 실정에 따라 운행을 유연하게 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주민과 기사님들이 한결 같이 주장한 내용으로 과속방지턱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더라도 혁신도시 내 방지턱은 너무 높기 때문에 낮춰야한다.

법의 문제를 떠나서 기사님들과 시민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하여 해결책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100원 택시는 보편복지와 차등복지측면에서 문제가 있고 차가 있으신 주민은 이동에 문제가 없으나 차가 없는 주민들에게 부여되는 4매의 티켓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었다.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 최소한 5일 시장의 횟수만큼은 제공되어야 한다.

두 번째 제기한 버스와 택시의 보완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이는 두 이해 당사간의 이해가 너무 첨예하게 상충하고 있어서 신중한 접근으로 서로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자원의 소비측면에서도 조정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원로 기사님들의 운전기간 연장에 관한 것으로 원로기사님들에게 컴퓨터로 기능시험을 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기능시험을 강화하는 것 또한 형평성의 문제가 대두되어 이 또한 합리적이지 않다. 이 문제는 노인일자리와 건강측면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능시험은 컴퓨터로 치루지 않고 현장적응시험으로 추진하고 건강검진을 정확하게 하여 신체기능이 이상이 없는 한 운전은 보장되어야 한다.

넷째, 택시 사용연한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한다. 현행 방식대로라면 정부가 자원낭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예를 들어 도시택시가 6년에 60만㎞를 운행했다면 중소도시의 택시는 그에 훨씬 못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일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자원절약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명 과속방지턱의 문제는 이미 선진도시에서는 없애가는 추세다. 혁신도시의 방지턱은 차의 안전과 승객의 안락한 승차감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었다. 방지턱은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꼭 필요하다면 선택적으로 설치하되 높이는 규정에 맞게 즉시 낮춰야 한다.

우리나라 택시는 외국처럼 고급교통수단이 아닌 대중교통 수단임에도 대중교통으로 지정되지 않음으로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주시에서도 택시가 대중교통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버스와 달리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정부는 고급화와 대중화를 선택하지 않고 택시업계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기사님 대부분이 혁신도시로 인하여 승객 수 증가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기사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절하게 승객을 대함으로써 나주시민의 발이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꼈으면 한다.

택시체험을 하는 내내 제안된 내용을 해결해가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로 행복했다. 택시체험에 협조해 주신 기사님들과 승객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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