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제7대 나주시의회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의원들은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배기운 前(전)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의 공천장을 준 당사자이고, 강인규 시장 역시 배 의원이 낙점한 사람인데 나주시민들 사이에서는 나주시장과 나주시의회 7대 의회를 두고 역대 나주시 자치민선에서 최악의 合(합)?이라는 지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공당의 公薦(공천)이 질 낮은 我田引水(아전인수)라면 돌아오는 것은 시민의 불행이라는 증명이 나주시의회 제200회 정례회의장에서 적나라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유력한 신정훈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패거리 정치라는 달갑지 않은 과거 오명의 환골탈태 여부를 나주시민들이 강력하게 묻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개탄스런 6·29일 나주시의회 파행의 시작은 국민의당 소속 임성환(문평)의원의 시정 질의 冒頭(모두)에 “나주시의회가 모 신문에서 지적했듯이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시민들의 여론이 비등하다.

이에 나주시의회가 반성하고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은 불명예스런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낙인만은 피하자”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임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당연한 반성과 주문을 김판근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 8명이 이를 ‘나주시의회 모독’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소속시의원 9명이 서명날인 한 공개사과를 임 의원에게 요구하면서 이후 모든 시정 질의, 응답이 멈추어 섰다는 것이다.

임성환 시의원이 민주당 시의원들만 뭉텅이로 싸잡아 거수기라는 비난과 반성을 요구 한 것도 아니고 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시민들의 시각도 있으니 의원 모두가 반성하면서 남은 1년이라도 잘해보자는 것을 두고 ‘나주시의회 그리고 시의원 모독’ 주장에 적극 동조하고 나선 김판근 의장의 머리도 강 시장 못지않게 소문난 머리지만 의장을 끼고 부화뇌동을 추동한 잔 머리의 능력이 돋보이는 저질의 쇼가 아닌가 한다.

임성환 의원의 반성 주장은 너와 나를 떠나 지극히 상식적인, 시의회 활동 3년의 회고에서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의 ‘의회모독’이라는 공격은 모사꾼이 다수의 힘을 빌려 특정인을 정치적으로 死藏(사장)시키기 위한 비열한 집단 테러라는 저질로 읽혀지는데 민주당이라는 수권정당의 위상에서 민주당 나주시의원들의 임 의원에 대한 ‘백주 테러’ 같은 짓을 보자면 정말이지 개탄스런 일이다.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동안 하는 짓거리들이 있으니 ‘거수기’라는 말의 전후맥락을 생략하고 驚氣(경기)들어 나주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은 ‘거수기’라는 노이로제 현상에 의한 전대미문의 민주당 나주시의원들의 비이성적인 폭거라 규정하고 싶다.

여기서 백미는 김판근 나주시의회 의장이 임성환 시의원에 대한 공개사과요구 문건에 서명날인이다. 나주시의회 의장은 정파를 떠나 공정한 의사진행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수신제가는 나이 탓에 늦었더라도 최소한 나주시의회 의장으로서의 본분이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어느 지자체 의회 의장이 특정인에게 공개 사과해야 될 일도 아닌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문건에 서명 날인한 사례가 있었는지 금시초문이다. 모사꾼과 의장이 파행의 주범이고 핫바지들이 덩달아 박수치며 나주시를 ‘우세’시켰다는 의미다. 알아야 면장? ‘도진 개진’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비유일 것이다.

여기서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의 어깨가 무겁게 되어 있다. 오늘의 나주지역 自治(자치)가 유래 없이 삐걱거리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하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은 親疎(친소)나 이해관계가 아닌 公私(공사)의 구별에 투철해야만 청사에 남을 수 있다.

나주지역사회에서 아직도 신 정훈에 대한 불신의 벽이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나주지역 지방자치라는 정치에서 나주시장을 비롯한 나주시의회를 두고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는커녕 냉소가 철철 넘치고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격의 저하라는 직격이 적절하다. 이제 무능을 유능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는 나주시민의 시대적 요구는 정당하다. 문재인 정부는 ‘이게 나라냐?’ 에서 탄생되었다.

‘이게 나주냐?’에서 羽化登仙(우화등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편타당한 상식이 통하는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의로운 나주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신정훈 위원장은 여기에 응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