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나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청사 현관 안내도우미 배치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업무부서를 안내하고 불편․불만사항 등을 접수하는 등 친절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천8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청사 현관에 2명의 안내도우미를 배치했다.

▲ 시는 안내도우미 채용을 강행했지만 정작 안내도우미들의 활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의 K업체와 1년간(2006년 12월 1일～2007년 11월 30일까지) 계약을 맺고 안내도우미를 배치한 시는 채용당시부터 지역업체를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안내도우미 배치보다는 부서 안내표지판 보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시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내도우미 채용을 강행했지만 정작 안내도우미들의 활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안내도우미들의 지극히 형식적이고 성의 없는 민원인 응대가 오히려 나주시 이미지 제고에 역행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1일 시청을 찾은 한 여성이 안내도우미에게 부서의 위치를 묻자 무릎에 담요를 덮은 채로 앉아서 대충 안내를 해 그 민원인이 부서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어 기자가 직접 안내를 하기도 했다.

또한 업무수행 내역과 특이사항, 관리부서 지시사항 등 안내도우미들의 근무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을 기록하는 근무일지도 형식적으로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일지를 직접 확인한 결과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20여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내용만을 반복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1일 시청을 찾았던 광주에 사는 이모(28․여)씨는 “처음 나주시청을 방문했는데 안내도우미들이 않은 채로 성의 없이 응대해 주어서 매우 불쾌했다”면서 “나주시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기지고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민원인 박모(문평면․39)씨도 “일 때문에 시청을 자주 찾고 있는데, 한동안은 안내도우미들이 서서 인사도 하도 그러더니 며칠이 지나니까 거의 하루종일 앉아서 둘이 이야기만 하고 있더라”고 면서 “보여주기식 민원서비스보다는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인사로 민원인들을 맞이하는 체감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청사 현관 안내도우미 채용 취지와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안내도우미들의 적극적인 민원인 응대교육 등으로 꾸준히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빚 좋은 개살구 식’의 청사 현관 안내도우미 배치보다는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어려움 없이 업무부서를 찾을 수 있는 종합 안내표지판 보완이 먼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