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교통행정 빗은 2중고
원래대로 운행하라는 주민들 의견
간-지선제 운행 정착은 요원하기만

나주시가 관련업체의 반대로 '버스공영제'는 엄두도 못 내면서 주민들이 원치 않는 '간-지선 제 버스운행'을 시행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특정업체 봐주기식 교통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나주시의 허술한 교통행정으로 인해 광주시내버스업체로부터 '여객운송사업계획변경인가 소송'에 휘말려 행정력 낭비는 물론 나주교통의 999번 버스에 최소 수천만 원의 과징금 폭탄까지 예상된 가운데 "마을버스운행 기존방식을 시내버스 간-지선제로 변경 운행하면서 주민들에 편익을 무시하고 반드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과 추가요금을 부담하는 2중고를 안겨 주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6월1일부터 시내버스 운영의 효율성 확보를 목표로 간선구간(광주시-영산포) 30대, 지선구간(남평읍-읍·면·동 종점) 52대와 예비 4대를 운행하면서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키웠다"는 비난이다.

매주 두 번 이상 나주교통을 이용하여 광주에 거주하는 아들집을 찾는 김 모(공산면,72세)씨는 "무거운 짐을 들고 영산포나 나주에서 환승해야하는 불편함은 물론이고 광주에서 다시 요금을 주고 갈아타야하는 2중고를 겪게 된다."면서 "과거 운행방식이 훨씬 편했다"고 불평했다.

주민 최모(왕곡면,75세)씨도 "지난5월 중순 '주민 설명회'에서 우선 6월 한 달간 '간-지선 제 운행'을 시행 한 뒤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하여 7월에 증차 및 시간을 조정하여 운행하겠다는 말만 믿고 참았는데 9월말까지도 아무런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나주시가 주민들을 기만한 일방적 행위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나주시는 또한 2015년 상반기 읍면동 자체 종합감사에서 비수익노선 교통량조사 소홀에 대한 지적, 주의조치에도 불구하고 정작 증차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 한 체 비수익 노선에 증차시켜 손실보전금을 증액 지급하여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사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2015년에 67억3천8백만원(나주교통 49억3천8백만원, 광신여객 18억2백만원), 2016년에 86억원(나주교통 63억, 광신고속23억)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나주시관계자에 따르면 "지선구간 배차횟수 증대로 시민편익향상과 카드사용율 향상으로 운송수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간-지선 제 도입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999버스 광주시내 노선확보에 우선 집중하느라 시행초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데 소홀하게 됐다"면서"이미 주민들께서 신청한 건의사항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