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에너지복지 확대를 위해 9월부터 취약계층과 사회적 경제조직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행한다.

28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지원대상은 1만 가구가 목표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 저소득층과 보육·요양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농촌·오지마을 주민 등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대상으로 250W~10kW의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사업을 계획 중인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대상으로도 연간 16호를 선정해 호별 100kW수준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전은 전력 판매수익으로 사회적 경제조직의 자립기반 마련을 돕고 지역주민의 소득·복지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희망자를 이달부터 모집하고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1월까지 선정을 완료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태양광 지원 프로그램은 사회적 배려계층의 소득증대와 에너지 복지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판매 수입의 일부분을 지역사회에 재기부하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21년 발효 예정인 파리 신기후체제에 대비,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발전소 인수, 몽골 풍력·태양광 사업 참여, 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투자확대가 그 결과물이다.

한전은 내년까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신산업분야 투자를 유도하고, 전국 초중고교 2000곳에 40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은 이번 태양광 지원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웃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나눔문화를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