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정당을 초월하여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생활과 밀착된 지역현안을 개발, 정책화하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소수인 여성들의 정치 세력화와 역량강화를 위한 전국여성지방의원 네트워크 워크숍을 다녀왔다.

올해는 같은 소속인 목포의 더불어 민주당 최홍림 의원이 공동대표로 추천이 되어 축하해 주는 의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일정이었다. 워크숍 장소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 구리시의회여서  왜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구리시 의장이 여성인 더불어 민주당의 민경자 의장이었고 또 공동대표가 새누리당의 진화자 대표라는 사실에 비로소 의문이 풀렸다.

나주에서는 이동복 의원과 함께 참석했는데 나와 이 의원 모두가 놀라움을 함께 느꼈던 일들은 하반기 의장단에 유난히 많은 여성의장,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들이 많이 배출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전남만 해도 벌써 2선의 여성 의장이 탄생을 했고 부의장은 얼른 헤아려 봐도 초선만 3명이었다. 그리고 상임위원장은 셀 수도 없이 수두룩 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만큼 지역에서 열심히 뛰었고 지역민들과 동료의원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결과였으리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었다.

이번에 공동대표로 당선된 목포의 최홍림 의원의 경우도 목포시 대양산단 조성과정의 설계변경의 의혹과 미분양대책에 대해 집행부의 책임소재를 밝히라며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까지 불사하면서 강단있게 물고 늘어져 메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은 의원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준 의원이다. 이런 동료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시민의 편에서 좀 더 치열하고 내실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

우리가 한전이 소재한 나주 혁신도시의 의원이라는 사실에 여러 의원들이 당장 한전을 향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 과 전기요금 인하 촉구>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니냐며 다그칠 때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또한 아! 이들은 그동안 이렇게 신속하게 이렇게 활활타는 열정으로 일해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나 이 의원 두 사람 모두 상대가 내 지역에 있는 공기업이라는 사실에 많은 부분이 조심스러웠던 것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글이나 촉구, 건의를 언제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에 마음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불같은 다그침과 의견들이 더 가슴에 와 닿은 것일 수밖에 없었다. 진즉부터 마음먹은 일이었지만 이동복 의원이 결단을 내려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 촉구를 정부요로와 한전에 촉구 건의해주어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마음이다.

올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은 가히 살인적이었지만 일반 서민들은 마음놓고 에어컨이나 냉방기구등을 가동할 수 없었다. 주택용과 교육용 전기요금의 체계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단가가 올라가는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이었다. 당초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제도의 도입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당연히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것과 기업이 먼저 탄탄해야 나라가 부강 해 진다는 경제개발 정책을 이유로 기업을 우선시하고 개인의 희생을 강요한 면이 크다.

사실 1970년대에 어둠을 밝히는 용도로만 사용하던 전기요금 누진제를 반세기가 다되어가는 현재까지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대단히 불합리한 제도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심각해지는 이상기온 현상에 따른 폭염과 폭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본다면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이나 겨울에 전기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가혹한 더위와 얼어죽지 않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서민들의 형편이다.

우리의 자녀들 또한 찜통교실과 냉골 교실에서 무슨 공부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그리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형평성과 경제 환경 변화에 맞게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로 개선하지 않으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 있을 것이다.

꿈에도 우리들 나주인들의 사랑이고 자랑인 한전에 바란다. 우리들은 세계를 향하여 쭉쭉 뻗어가는 한전을 바라볼 때 너무나 뜨겁고 기꺼운 그리고 눈물겹고 가슴 벅찬 그 무엇이 있다. 바라노니 부디 이 나라를 에너지 강국으로 부강시켜 주시라. 그리고 전기요금으로 발생한 모든 흑자 요인은 부디 지역사회발전과 소외된 이웃과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는데 고루 쓰여지고 있음을 국민 모두가 기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라.

세계 제일을 지향하는 한전으로서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구구절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다. 한전도 억울한 면이 왜 없을까마는 지금처럼 이라면 우리는 너무나 참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