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어느 곳, 그리고 어느 조직에서나 반드시 모난 돌이 존재한다. 이 모난 돌로 인해 사단이 발생하면 그 마을이나 조직이 한 묶음으로 도매금이 되기 일쑤인데  나주시 새마을지회가 지회장의 품격 잃은 질 낮은 행동으로 시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강' 회장이 같은 지회 여성과장에게 보낸 음란 동영상인데 늙은 말의 여물 아니냐는 의혹의 증폭이다.

직설하자면 음탐한 음심을 은밀하게 전달하려는 불량한 수작이라는 것이다. 이 음란 동영상이 사적인 영역 같지만 박정희가 만들고 전두환이가 찬양하고 박근혜 정부가 춤추고 홍보하는 새마을회라는 대한민국 거대 관변단체의 지역지부장이, 같은 지회의 직급이 있는 여성에게 보낸 음란 동영상이라면 우월적 직위를 이용하여 모종의 성희롱 행위로 읽혀질 수도 있기에 커다란 사회적 문제라 할 수 있어 반향이 크다. 나주시 새마을지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나주시 새마을지회에서는 시민들의 비난과는 상관없이 사적인일로 치부하고 '강' 회장의 사퇴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은 년 1억3천여만원이라는 정부와 나주시의 지원을 받은 단체의 수장이 음란 동영상을 보낸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지역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패륜에 가깝다는 이유다. 2012년 나주시가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되었는데 초등학생을 납치하여 성폭행한 전대미문의 '고종석' 사건이 일어 날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은 모범을 보여야 될 사회지도층들의 성적 문란에서다. 여기서 '강' 회장 스스로가 당당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는 의미다.

우리는 이차지에 사회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야 한다. 사회에서 일정 부분 완장을 찬 사람들은 자신의 품격에 대해서 스스로 엄격해야 한다. 남의 허물은 관대하게,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해야만 그나마 과가 적다는 이야기다. 또한 사회적 무한 책임이라는 지도자의 양심에서도 자신의 언행을 철저히 살펴야 한다. 등등의 이름만 되면 나주지역에서 금방 알 수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폐 윤리를 조장하는 짓을 스스럼없이 하면서도 완장에 환장이라면 낮이 두꺼운 인종이 맞다.

공자는 인생 70살의 나이 값을 이렇게 정해 놓았다. 從心(종심)이라고, 앉으나 서나, 누어있어도 사람의 규범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인생 고희에 음란동영상이라면 자식보기 부끄럽지 않으냐는 물음의 의미를 모른다면 그 자리에 버티어도 된다. 물론 '강' 회장에게 그러한 경지를 요구 한다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할 짓과 못할 짓의 구별은 나이 값의 필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주시 새마을지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음란물을 받아본 당사자가 문제를 삼지 않으니까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는 새마을지회라는 단체의 위상을 개차반으로 만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사적인 곗방이 아니라는 의미다.    

厚顔無恥(후안무치)한 사람일수록 무엇이 잘못인지 분간을 전혀 하지 못한다. 부언하자면 나주시 새마을지회 내부에서 문제를 덮는다고 덮어질 성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한 당사자가 문제를 제기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역으로 유추해 보면 조직과 등을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저질적 행각이라는 비난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어쨌든 나주지역 관변 단체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해서 '강' 회장의 자진사퇴가 없다면 대한민국 새마을 중앙본부에 관련 사실을 질의 통보하여 유권해석을 요구할 생각이다.

나주시에서는 지도 감독권이 없으니 소, 닭 보듯 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강' 시장과 '강' 회장이라는 묘한 뉘앙스에서 나주시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다는 시각도 있다. 시민세금 1억 3천여만원을 퍼 주면서 아무 힘이 없다니 말이다. 나주시는 음란물 등의 사실을 새마을회 중앙본부에 통보하여 시민들이 요구하는 조처에 부흥해야 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눈 감고 있는 것은 나주시장의 자질과 상통하고 있다는 비난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는 시간만이 정답을 알려 줄 것이다. 나주시 새마을지회장, 사퇴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