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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나주투데이 창간15주년축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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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호] 승인 2016.07.10  15: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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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누구 눈에 띌 새라 새벽에 모종을 심었을 것이다
무심한 듯 피어있는 꽃 한 송이를 보고
꽃을 심은 사람의 땀방울을 생각한다
잔뜩 찌푸린 하늘같던 마음이 햇살 부시듯 환하게 갠다
신문도 그런 꽃길이면 좋겠다
꽃모종을 심듯 기사를 쓰면
신문을 받아든 순간 꽃이 피어나리라
기사는 읽는 사람의
가슴에는 분꽃씨앗처럼 까만 꽃씨가 맺히고
꽃씨는 고막을 두드릴 때마다 다시 모종이 되고
꽃이 피고 꽃씨가 맺힐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천국에 살고 있을 것이다 
장마철 후덥지근한 공기가 햇살 한 줌에 뽀송해지듯
우리네 답답한 세상사
꽃 같은 미담의 향기로 뻥 뚫어주었으면 좋겠다
삼복 어느 날 툇마루에서 낮잠 자는
자식이마에 부채질해주는 어버이처럼
누군가의 땀을 식혀주었으면 좋겠다
말도 안 되는 불평불만 고개 끄덕이며 다 들어주고
대숲머리바람소리로 세상을 청량하게 위로해주는
대밭이었으면 좋겠다
신문 만드는 일이
모두를 웃게 하는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이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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