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우리 나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염원 했던 에너지 실증단지가 나주시로 확정되었다. 혁신도시가 나주로 유치되고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들이 속속 들어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음에도 미래 발전에 대한 반신반의가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에너지 실증단지 유치에 대한 너무나 간절하고도 절박한 마음은 시민이나 공무원 그리고 나주시의회 의원들 모두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사안이었다. 확정적이라고 믿었던 일이 흔들리고 있음을 감지한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급기야 나주시와 함께 지난 5월 25일 나주시 신산업 성장거점 구축을 위한 발전 방향 및 민, 산, 학, 연, 관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기까지 하였다.

5월 25일 오후 3시 나주혁신도시 콘텐츠 진흥원 빛가람 홀에서 열린 토론회의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다. 먼저 많은 뜻있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전에 열렸던 그 어떤 주제 토론회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담당 나주시 공무원들은 물론 의회의원들도 한명의 결석자 없이 모두 참여하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참석자와 토론자들과 함께 왜 에너지실증단지가 나주로 와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에 힘을 보탠 것이었다.

거기서 다시 배운 에너지신산업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에 대한 정보들은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나주 발전을 견인 시킬 수 있는 너무나 엄청난 정보들이었다.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조성은 기업매출 증대 및 환경조성, 소프트웨어 고급인력의 양성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보다 훌륭한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이는 당연히 일자리와 기업의 증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고 나주지역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기대이상의 것이라고 들었다. 시민대표로 참석한 이웅범 나주시에너지정책자문위원의 “한전이 처음 에너지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는 주문은 우리 모든 나주 시민의 간절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었다.

또 한 산업계 대표로 참석한 혁신산단 입주 예정업체인 글루잭테크의 이진섭 대표는 한전의 에너지실증단지의 조기구축을 기대하고 한전을 믿는 마음으로 혁신산단을 선택했다며 구축이 지연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한전은 조속히 에너지실증단지를 구축, 혁신산단의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실증 시험 할 수 있도록 촉구하면서 나주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여러 토론회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회가 끝나고 의회의원들 중 한 성미 급한 다혈질인 한 의원이 “만약에 윤장현 광주시장이나 장병완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이 후에 에너지실증단지를 놓고 한 번만이라도 공식적인 발언이나 어떤 행동을 할 경우 아예 광주시청이나 광주 국민의당 당사 앞에 가서 아예 삭발을 하고 단식 투쟁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조금치도 의심 없이 동료의원 모두 너도 나도 그렇게라도 해서 나주시 유치를 확정 지을 수 있다면 우리가 더 한 것이라도 못하겠냐는 것으로 의지를 불태웠던 기억에 다시금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런데 이번 미래 나주의 성장 동력이 될 빛가람 에너지 실증단지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나주시는 혁산산단의 중소기업 유치 등 모든 면에서 활기찬 내일을 보장받게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에너지실증단지에 관한한 한전 조환익 사장의 그동안의 나주를 향한 굳건한 애정과 심지 굳은 모든 행보도 그러했고 모든 여건상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일이었다.

그런데 에너지 실증단지가 흔들림을 보인 것은 4.13 총선 이후 이 지역에서 패권을 잡은 국민의당 장병완 국회의원을 비롯한 광주지역 의원들의 느닷없이 턱없는 욕심으로 점령군처럼 만행을 부린데서 부터 비롯되었다.

나주시 코앞에 대촌 산단 분양을 앞에 두고 실증단지를 노려야 했던 광주시로서는 절대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였겠지만 사실 총선 전에는 이 부분에 관한한 모든 면에서 나주시가 주도권을 잡고 광주시를 압도하는 형국이었다.  

그럼에도 떼거리로 달려드는 정치적 힘의 논리 앞에서 의연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뚝심 있게 나주 유치라는 선물로 다시 한 번 나주에 대한 애정을 확증시켜준 조환익 사장과 한전 측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강인규 나주시장 또한 막판에 벌어진 많은 어려움을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다 쏟아 내어 이처럼 멋진 결과를 이루어 주어서 참으로 고맙고 나주시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이 일에 매달렸다는 공무원들의 후일담도 아름답고 고마운 것이어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역경 속에서도 그 모든 것들을 성실과 뚝심으로 잘 이겨내고 쟁취한 에너지 실증단지 유치로 이제 나주시민들에게 모처럼 희망이라는 단어를 선물했다.

전반기의 나주시정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만큼 이제 미래 100년을 앞당길 생명나주, 많은 젊은이가 돌아오는 멋진 나주 만들기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주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