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지난번에 잠깐 언급한바 있지만 지금 나주는 혁신도시의 숨 가쁜 발전과 더불어 연일 굵직한 현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보기엔 행정의 신속하고도 발 빠른 대처가 많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요즘 들어 에너지 실증단지 유치문제의 답보상태에 대한 나주시 나름의 대처가 없지 않겠지만 시중에 회자되는 이야기들로는 도무지 답답하고 애가 터져 죽겠다는 것이 시민들의 일반적인 반응인 것이다.

특히나 나주시가 전적으로 혁신산단 분양에 관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만약의 경우 에너지실증단지가 광주권 등으로 확정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해볼 때 이는 혁신산단 분양에 커다란 악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전의 의도된 계산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주시 실증단지 확정의 꿈이 자칫 광주시에 빼앗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에 시민들의 염려가 대단히 큰 것인 것이다. 에너지 실증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이 당연히 나주로 오게 되어 있고 더불어 내 노라 하는 이 나라의 많은 우수한 인재들까지 몰려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동안 고급두뇌들이 모두 수도권으로만 몰려가는 양상이었는데 이 땅 나주로 우수한 고급두뇌들이 몰려온다면 이는 나주 역사를 견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나주시민은 더욱 그러한 부분에 더욱 목말라 있었고 그런 만큼 간절한 바람을 갖고 목을 빼고 행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사정이 이러고 보니 그 화살은 고향이 나주인 윤장혁 광주시장이나 남구의 국민의당 장병완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하여 제 고향인 나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해 날름거리고 있다는 거친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나주의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앞에 두고 극도로 예민해진 나주시민의 정서에 비추어 보면 어쩌면 당연한 말들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실이 정말이라면 광주시민 30% 가까이가 나주출신들 일진데 훗날 정치적 입지는 그들이 고향을 향해 던진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 전남에서 패권을 잡은 국민의당 의원들이 한패거리가 되어 다 차려놓은 잔치상에 점령군처럼 떼거리로 쳐들어와 숟가락을 잡는 형국으로 비쳐서 대단히 천박해 보인다. 뚝심과 패기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황토빛 황량한 벌판에 혁신도시를 유치한 신정훈의 낙선이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그 누가 뭐래도 비대한 중앙권력을 향해 지방에 권력을 분산하고 죽어가는 지방을 살리라는 당시의 젊은 시장 신정훈의 낙후된 고향 나주를 살리기 위한 일생일대의 피어린 투쟁의 소산물이었다. 신정훈 그의 낙선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서민과 소외계층에 늘 귀 기울이고 무엇보다도 젊은 인재 신정훈을 귀히 여기며 호남을 사랑했던 바보 같은 대통령 노무현과의 한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는 사실에 우리 모두는 동의한다.

나주시민 모두가 한전을 향해 애타는 목소리로 읍소를 하며 악을 쓴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만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손금주 당선자가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되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본다. 그리고 선거기간 내내 그가 힘의 논리라는 패거리 정치를 혁파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자신의 정치적 모든 역량을 다해 떼거리로 몰려드는 국민의당 광주시 국회의원들의 작태를 공정한 정치행위로 막아주기를 부탁드린다.

이외에도 나주시 2015년 정부합동감사 적발건수 30건이라는 22개 시군에서 30건의 부적정 행위도 시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농립 축산과 보건 복지 쪽에 무려 15건이 몰려 있다는 사실은 시민 행복을 주창하는 나주시의 시정 목표가 많이 헛된 구호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나 개인적으로는 초선으로서의 한계로 업무를 더 깊이 파악하고 익히지 못한데서 오는 요인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 변명해본다.

그리고 우리 역시 같은 당 소속이라는 온정주의나 봐주기 식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나 뒤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 모든 부분은 의원으로서 나주시라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의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들어 많이 부끄럽고 앞으로 남은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강인규 시장을 비롯한 많은 나주시 공무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5%에도 못 미치는 재정자립도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따낸 나주 금성산 나눔 숲 체험원 조성사업비 200억원 전액국비 확보를 비롯해서 “나주시 민선 6기 2년간 공모사업비 1천6백36억원 확보”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결과가 분명하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시정 질의나 감사 등을 통해 국비확보 부분의 빈약함에 대해 자주 공무원들을 질책했던 사람으로서 이제 이 귀한 재원들을 보다 알뜰히 시정의 각 부분사업에 투자하여 시민들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이끌어주는 자랑스런 나주시, 시민에게 100% 감동을 주는 나주시가 되기를 주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