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지난 2년 여간 지방의원으로 일하면서 도무지 어렵고 힘들 줄로만 알았던 의외의 일들이 조례를 고치거나  또 나의 작은 노력으로 인해 의외로 쉽게 풀리게 되어 기관 단체에 도움을 주게 되었을때 민원인들이나 기관 단체의 일원들이 기뻐하던 일들은 너무나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때로는 이쯤이야 하고 호기롭게 덤볐던 일 들이 내가 가진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 쏟아 부어도 행정의 벽 앞에서 무산 될 때의 죄절감은 지금 생각해도 씁쓸한 것 들이었다. 지방의원 신분으로 여러 한계 앞에서 늘 생각해 온 것이 있다.

국민들을 위해 법을 만드는 큰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들이 진정으로 서민대중의 아픔과 억울함을 위해 발로 뛰어주는 이라면 좋겠다. 부지런함과 성실함, 간절함으로 일해 준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은 전혀 보이지 않고 모두가 아는 명백한 진실을 아주 이상한 방향으로 호도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명창이 되려면 소리의 칼로 제 목울대를 찢어야 한다는 어느 시인의 노래는 몇 백번 옳고도 지당하신 말씀이다. 내 고향 발전을 위하겠다고 나서는 자는 그런 피울음으로 가난하고 서러운 이들과 나주를 보듬어 안고 살아왔던 이어야만 한다. 출세와 영달을 위한 명예욕에 사로잡힌 자가 국회의원 한 번 해 보겠다고 나서게 만들어서는 정말 아니 된다.

자기 몸을 온전히 불살라 내 고향 발전을 위해 애썼던 그런 지난 날이 있는 후보자인가를 매의 눈으로 살필 일이다. 그의 지난 삶이 서러운 이들의 생존권과 투박한 손을 붙들고 함께 울고 웃어주었던 삶이었는지 그저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살다 내려온 사람인지도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볼 일이다.

그리고 그의 정책이 과연 고향을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애썼는지를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내 고향 나주의 미래 100년을 위해 어떤 지역 어느 곳에 어떠한 창의적이고도 참신한 정책을 펼것인가로 고향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그런 정책과 비젼을 가진 이어야만 한다.

낙후된 내 고향에 대한 참신한 공약과 비젼 하나 없이 그저 흑색선전이나 하면서 편안히 덕을 보겠다면 나주시민으로서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너무나 시민을 얕잡아보는 발상이요 권위주의적인 오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여섯 개 혁신 도시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역동적인 나주를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거점을 만들기 위해 후보자는 어떠한 비젼으로 임하고 있는지, 이전 공공기관 산하 기관 및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전남 전시 컨벤션 센터를 설립해 마이스(회의 및 전시) 산업을 육성에 대해서 후보자는 어떤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물품 우선 구매제도에 대해서 한번쯤 마음을 써보았는지? 혁신도시 학생들의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 그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어떠한 정책을 갖고 접근 할 것인지? 후보자들의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져 올 것인가? 쇠퇴해가는 원도심을 어떻게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인지, 상권은 어떻게 활성화 시키고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실망하지 않고 다시 또 오고 싶은 나주의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 인지에 대해서도 최소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이는 큰 정책과 포부를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나주역을 전남의 허브역으로 증개축하는 문제나 광주 도시 철도등이 연결되는 광역 교통 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낙후된 영산포의 봄은 과연 어떻게 오게 할 것인지, 불꺼진 영산포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 것인지 , 영산포를 혁신산단의 배후 도시로 만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해 봤는지 시민들은 그대들에게 묻고싶다.

노동자들에게는 어떠한 복지 정책을 펼 것인가? 평생을 허리 휘도록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오신우리 지역의 노인 어르신들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는 무슨 정책으로 공경해 드릴것이며 아직 일하고 싶으신 어르신들의 노인 일자리 대책은 어떻게 세워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성실한 대답을 해 주어야만 한다.

천지간에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기 저기 어여쁜 꽃들 피어나 가난한 우리를 모처럼 행복하게 하고 있지만 유난히 우리들의 눈길을 끄는 꽃이 있다. 동 백 꽃 이다. 죽을힘을 다해 핏빛이 되도록 온몸으로 자신의 수액을 모두 저 붉디붉은 동백꽃잎에 뿌렸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도 꽃도 저렇듯 붉디붉은 순정으로 핏물을 쏟는 열정이 있어야 명창이겠거늘 하물며 우리들의 지도자를 뽑는 일이다. 후보자들에게 묻고 싶다. 그대! 지역을 위해 단 한번이라도 피울음으로 울어본 적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