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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가 한 마디 하겄는디-政治에게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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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호] 승인 2016.01.31  0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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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야, 이 오살놈아
에미가 정치는 안 된다고 그라고 당부항께
흑사리껍데기 맹키로 시커멓게 헝클어진
길바닥에 기어이 발을 떡 들여놔부렀냐
이왕지사 그랬다는디
에미가 억장이 무너져도 자석 앞길 막겄냐 잉
무식한 에미라도 정치란 것을 곰곰이 씹어봉께
신새벽마다 정화수 떠놓고
자석 잘되라고 치성올리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되는 일이제 싶다
돌아보면 다 네 아짐 아제 아니냐
손잡아보면 알겄이다만
어디 사람 손이더냐
홀랑 타버린 연탄재맹키로
꺼끌꺼끌한 손바닥 꼬옥 쥐어드리거라 잉
무너져가는 갱도처럼 폭삭 주저앉은
등허리도 덥석 안아드리거라 잉
너 혼자 잘나서 정치하는 것 같제?
우리도 활활 타는 푸른 연탄일 적 있었어야
씩씩하게 세상 받치는 대들보 짱짱한 갱도일 적도 있었어야
인자는 네가 그 시절 아니겄냐
벌겋게 네 몸 태워서 마음 추운 사람 암도 없게 해야 한다 잉
든든하게 세상 받쳐서 누구도 무너지게 해서는 안된다 잉
너도 이유 없이 종아리 맞을 때는 얼마나 억울허더냐
세상에 제일 원통한 것이 억울한 소리 듣는 것이어야
억울한 사람 없고 공평하면 세상만사가 다 편한 법이다
그것이 뭣이냐 정치 아니겄냐
정치야, 이 오살놈아 이왕에 들어섰응께
흑사리껍데기를 몽땅 펼치고 풀어내어서
환한 길 만들어놓아야 할 것이구만
오늘 새벽에도 정화수 떠놓고 무릎 꿇고 치성올릴랑께
알겄지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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