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시작된 걷잡을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탈당 바람이 인근 전남으로 남하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나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나주시의회 전 의장 4명과 부의장 2명, 전 시의원 3명, 전·현직 농협조합장 3명 등 80여명이 더민주 전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전통 민주당을 지켜오며 정권교체를 염원해 왔지만 당의 현실은 패권·이기주의만 팽배해 지고 있을 뿐이다"면서 "더민주에서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민주와는 나주발전을 기약할 수 없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선 새로운 정치세력과 연대가 필요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현직 정치인들의 탈당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신정훈(나주·화순) 국회의원이 더민주 사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소속 지자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들도 행동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전남은 박지원 의원이 탈당할 경우 이른바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이윤석(무안·신안) 의원,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의 동반탈당도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이개호(담양·장성·영광·함평) 의원과 김승남(고흥·보성) 의원도 탈당 여부 등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지역 국회의원 중에는 신정훈(나주·화순), 김성곤(여수갑), 우윤근(광양) 의원 등이 더민주 사수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