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장흥군수 대법원 최종심 중 창당 발기인 이름 올려
흘러간 물로 새정치? 나주시민들 고개 갸웃

▲ 김재식 국장

지난 10일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이, 국민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와 합당하면서 이름 붙여진 정당인데 그 당을 가리켜 패권정치와 낡은 진보라며 강하게 성토하면서 뛰쳐나와 자신만의 둥지를 틀겠다는 속셈에서다.

한편에선 시대적 과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구세력을 위한 정권에서 민주시민사회를 위한 정권의 교체라는 대의와 명분이 아닌 소탐대실이라는 강한 부딪침도 있는데 나주지역에서 안철수의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 정치인들을 살펴보니 '새정치'하고는 거리가 백리나 떨어진, 흘러간 물들을 주워 모아 헌옷 기우겠다는 이합집산의 세 불리기라는 혹평이 일만하다. 먹물 든, 머리 검은 짐승들의 전형적인 부화뇌동이라는 비난과 함께 남이 장에 가니까 바지게 지고 따라가는, 어른답지 못하다는 손가락질도 있는데 당사자들만 모른다는 비아냥거림도 보인다. 

특정 정치인과 朋黨(붕당)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는 가능하다. 그러나 '새술'과 '새부대'라는 동서고금의 진리는 고사하고 누구를 위한 새로운 정치인지에 대한 명확한 한계 불투명을 제공하고 있는 밑천이 바로 구태에 젖어있는 정치인들의 설레발이라는 직격이다. 또한 그들이 바로 '안철수'의 탈당 일성이었던 낡은 진보가 아니라 낡은 의식이라면 '국민의 당'은 정치적 사탕발림이라 할 수 있는데 정치적 사탕발림은 국민을 위해서는 없어져야할 가장 질 낮은 행태라 할 수 있다.

정치란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장치의 일종이다. 정치인의 만대의 스승인 공자는 鄕員(향원)을 증오 했다. 羊頭狗肉(양두구육) 즉, 겉으론 德人(덕인)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불량한 셈법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유다. 正(정)이 아니라 사이비라는 의미다. 정치는 정이라는 의미가 여기에 있다.

또한 의를 따르지 않은 덕이 바로 향원이다. 이쯤이면 시류에 편승이라는 것이 왜 위험한 물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따라 오락가락은 그들만의 배부른 배꼽을 위한 생 쇼임은 거의 확실하다. 우리가 그들만의, 이익의 충만을 위한 생 쇼에 놀아날 이유가 전혀 없는 까닭이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癌(암)은 무한 세포 분열을 통해서 종장엔 함께 파멸한다. 의학적으로 이러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세포 분열 과정에서 變異(변이)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시민사회의 한편에선 '안철수' 국민의 당을, 구교(카톨릭)와 신교(개신교)의 종교개혁의 대단한 개혁으로 보지 않고 변이로 보고 있는데 이유는 대의명분 없음, 뿐만 아니라 특정지역에 기대어 군웅활거에 의한 수구세력들의 권력 세습의 일조?이다.

대한민국 수구들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10년을 잃어버린 와신상담으로 여겼었다. 천추의 한으로 기리 남을 세월호 사건을 있게 만든 그들의 결집에 의한 재집권의 10년차에 '안철수'의 적전분열은 상식이 결여된 사회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일에서 '안철수'가 주장했던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정권교체는 감언이설과 전혀 다름이 없다.

요즘 '호남팔이'라는 신종어가 난장을 열고 있다. 느닷없이 호남을 그들이 왜 팔아야 하는가에 대한 무서운 질책대신 '강강술래'에 열중하는 것이 새 정치라 생각한다면 자가당착적 쪼다가 틀림없다. 불쾌하다는 시민들이 많다.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활개 치는 것은 불량한 정치인들뿐이다. 둑놈들, 시끄러운 장이 좋다는 의미와 상통하는데 게나 고동이나 죄다 모아 내편이라고 광고하는 정치라면 더 볼 것이 있겠는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곧 부끄러움이라는 좋은 말씀이 있다. 온전한 사회라면 그 구성원들이 염치를 알아야 한다. 나주를 염치없는 고장으로 만드는 것은 몇몇의 낡은 정치인들의 탐욕에서 비롯하고 있다.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은 과거의 아픔을 끄집어내어 부관참시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어제의 그릇된 부분을 오늘에 비추어 같은 우를 범치 않아야 사람 사회의 가치와 의미가 똑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적과 전쟁 중에 말을 바꿔 타는 장수에게 나라와 백성을 맡길 수 있겠는가. 무엇이 후한무치인지 백설이 만 건곤 할 때 독야 청청하는 소나무에게 묻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