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경북도가 진행하고 있는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에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천사'가 있다.

빛가람동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준(60세) 씨다. 김 씨는 1004명의 정기후원자 발굴을 위해 전남도가 위촉한 22개 시·군 51명의 추진위원에 포함된 인사다.

김재준 씨 덕분에 7일 현재 나주시는 목표인원 60명을 훌쩍 뛰어넘은 94명(56% 증가)의 후원자를 모집했다.

전남지역은 전체 목표인원(1004명)의 57.67% 수준인 579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 한 명의 후원자를 모집하지 못한 시·군이 6곳이라는 점에서 김재준 씨의 성과는 단연 돋보인다.

김재준 씨는 홀로 27명의 정기후원자를 발굴해 전남지역 추진위원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현재 나주시 빛가람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35년을 경찰로 근무했던 퇴직 경찰관으로 부인은 현재 나주시의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있는 김노금 씨다.

김재준 싸는 "어린 아이들이 불우한 가정형편 탓에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청소년들을 지도하다 보니, 일부 아이들이 어릴 때 결핍된 환경 탓에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을 많이 봤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주경찰서에서 근무할 당시 여성과 청소년들을 담당하면서 청각·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농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퇴직 후에도 이 아이들이 꾸준히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061-274-0041) 또는 전남도청 여성가족정책관실(061-286-5933)으로 문의하면 된다. 후원 계좌번호는 농협 301-0081-6148-11(예금주 어린이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