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길원)은 지난 7일 영산동에 거주하는 영은(가명)이에게 새로운 주거환경(지붕개보수, 단열공사, 도배 및 장판교체, 씽크대교체, 창문교체 등)을 제공했다.

영은이네 집은 아주 열악한 환경으로 지난 태풍으로 지붕에 구멍이 나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집, 곰팡이로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 집, 쪽방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집, 구조적 안정장치가 없고 집이 오래되어 목숨이 위협받는 집이었다.

영은이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빠와 삼촌, 할머니와 동생 총 5명이 생활하고 있다. 영은이가 3살 때, 엄마는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어 할머니가 10년 이상 키워왔던 것, 보호자의 역할을 해야 할 아빠마저도 정신장애로 인해 주로 병원에 입원하여 영은이 마음에는 상처가 많았다. 여학생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자기 책상에서 공부도 하고 싶었지만 환경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영은이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살펴주시는 할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가진 효녀다.

이에 나주종합사회복지관과 나주시희망복지지원단, 영산포여자중학교, 나주겨자씨교회, 영산포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힘을 모아 영은이에게 새로운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특별히 이번 주거개보수는 대한건축사협회 전라남도건축사회 나주시지회(회장 최세호)에서 후원금 500만원 및 특별한 관심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영은이는 "드디어 제 방이 생겨서 너무좋아요! 아빠와 한 방을 쓸 때 불편한 게 많았는데, 제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사회에 꼭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아동 주거빈곤 실태보고서<아동의 미래, 집에서 시작합니다>를 통해 국내 아동 10명 중 1명은 정부가 정한 최저 주거 기준 이하의 주거 빈곤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