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불법 산림훼손부터 철저히 단속해야

나주시 신광리에 있는 자칭 성모 동산 주변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자신을 서울에 사는 가톨릭 신자라고 밝히면서 '나주시청 관계자분께'로 시작한 장문의 민원을 나주시청 민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민원의 요지는 신광리 한옥마을에서부터 '성모동산' 주변이 '세계적인 성지'임에도 불구하고 정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과 위험 표지판을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하여 설치, 그리고 무조건 법의 잣대로만 인허가를 금할 것이 아니라 장차 나주 발전을 위한 시각으로 융통성 있게 샤워장과 화장실 허가 기준을 완화해 줄 것, 그리고 성모동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조용히 기도하러 오는 선량한 사람'이라는 훈수까지 곁들인다.

이 '성모동산'은 2007년 7월13일 MBC 피디 수첩에서 '기적인가 사기인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미용실을 운영했던 윤씨는 1985년 6월 성모상이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 했었고, 율신액이라 불리어지는 윤씨의 소변은 장미향과 금빛가루가 섞여 나왔다며 측근들은 이 액체를 아픈 곳에 바르기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윤씨 부부는 1985년에 비해(2007년 비교)무려 20배에 달하는 땅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많은 의혹을 제기 했었다. 이렇게 문제가 점점 걷잡을 수 없게 커지자 2008년 1월21일 천주교 광주 대교구 안드레아 대주교는 '여러 차례(1998년 1월, 2001년 5월, 2005년 5월)에 걸친 교구장의 공지문과 사목적 지침들을 따르지 않은 '나주 윤 율리아와 관련 현상을 신봉하는 이들'이 더 이상 가톨릭 교회와 일치 화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중략) 임의적인 경당과 '성모 동산'에서 본인이 금지한 성사집행, 준성사의식을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자동처벌의 파문의 제재에 해당'한다는 '교령'과 함께 관련현상을 신봉하는 광주 대교구 소속 장흥빈 알로이시오 신부의 사제의 자격과 권리를 박탈한다.

한마디로 '성모 동산'등은 천주교 광주 대교구에서 인정하지 않은 임의 종교행위 등이라는 의미다. 나주시청에 가톨릭 신자라며 민원의 글을 올린 사람도 전제에서 살피자면 파문에 해당하는 사람이 맞을 것이다. 즉 정황상 '세계적 성지'라는 것은 그들의 자화자찬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나주시의 잘못된 산림행정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그들이 부르고 있는 '성모 동산'의 지역은 상당한 청정지역이며 개발행위 제한구역일 것이다. 처음엔 쥐 소금 먹듯 야금야금 산지를 훼손하더니만 사도(私道)를 내고 성모상을 세웠고 쉼터도 만들었는데 모두다 불법일 개연성이 아주 높다. 나주시에서도 특정종교와 마찰을 피하려고 적극적인 단속을 회피한 결과 이제는 버젓이 들어내 놓고 세계성지라는 협박까지 곁들이며 등등의 시설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모두들 말하기 꺼려하는 사실이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성모 동산'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정상적인 종교 활동이 아니라며 파문을 선언한 천주교 광주 대교구의 판단이 틀렸다 해도 정상적인 법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종교를 빙자하여 불법적 산림 훼손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가 없단 것을 진솔한 여하한 종교인이라면 참회가 필요한 부분이다.

자연을 임의대로 훼철 할 수 있는 종교집단이라면 여하한 생명도 자신들의 종교적 필요에 의해 무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절대 아닐 것이다.

나주시는 이번 기회에 그들의 민원에 앞서 반드시 산림훼손 등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여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