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을 두렵게 여기는 공직자는 없나요.

나주시가 지난 1월, 1억 6백만원을 들여 근대문화유산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구) 나주경찰서를 수리 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잘못된 공사임을 단박에 알 수 있는데도 나주시는 하자(瑕疵)가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지 하자라는 주문만 열심히 외고 있어 한심함을 넘어 나주시 공직자의 공직자세가 극히 불량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크게 일고 있다.

구) 나주경찰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역사적 침통함과 치욕이 그대로 스며있는 건물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역사성을 감안하여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 제 34호(근대건축)로 지정 등록하게 된다.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근대를 살펴보면, 역사학자들은 근대(近代)의 기간을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1897부터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는 1945년으로 보고 있다. 즉 근대문화유산이라는 말은 우리 민족이 갖은 수탈을 당 했던 일본 강점기 시대의 건물 등의 잔재물들을 통틀어 말하고 있는데 구) 나주경찰서는 일제시대의 건축물 중 그 하나이다.

이러한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는 치욕스런 역사를 부정하지 않고 받아드림으로서의 교훈적 가치를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근대건축물 등의 보존을 위한 보수(補修)등은 원형을 유지하려는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나주시가 1억 여원을 들여 관련 건물을 보수한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문화재청에서도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립 당시의 원형을 복원하여 큰 틀의 역사자원으로 활용을 강력히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전후 사정을 더듬어 보더라도 천주교 나주 노안성당(지정등록 44호) 등, 나주 지역에 흩어져 있는 근대건축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구) 나주 경찰서 본청 건물 정면 외벽에 도출된 3개의 반기둥 형태의 수직 기둥은 벽돌조적인데 윗부분이 망가져 지난 1월에 거액을 들어 손을 봤는데도 덕지덕지 라면 나주시의 역사관은 칭찬 받을 수 없을 것이고, 공사의 감독관은 자신이 해야 될 일을 철저히 부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더욱 감독관의 심각한 문제는 역사의식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음은 물론이고, 현재 보수한 건물의 상태가 시간이 지나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하자라고 우기고 있다는 부분이다. 문화재 등의 보수 공사를 누구나 할 수 없다.

즉 전문가들이 한다는 말인데 시민들이 보수 된 건물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은 시골에서 부뚜막을 고치는 토수가 '발'로 해도 그렇게는 하지 않았을 것 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도 공직의 완장은 두둔을 넘어 하자(瑕疵)를 주입, 암기시키려는 속셈인지 하자라고 하니 나주시 감사실에서는 현장을 나가 확인 해 봐야 할 것 같고, 기자(記者)들 보고 공부하시라는 매우 똑똑한 시의원도 한번 다녀오길 바란다.

우리 속담에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이 있다. 나주시나 나주시의회가 시민을 위하여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일상화 되어 있다는 시민들의 지청구다. 나주시는 근대건축물 보수와 관련하여 잘못 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