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 지역이 갈수록 도심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화 되고 있어 이에 따른 마땅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대부분 상권이 쇠락하였고 겨우 홍어집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저녁 무렵만 되면 왕래하는 인적조차 뜸해 도심으로서의 역할이 전무한 실정이다. 영산포가 쇠락하자 상대적으로 나주시내 상권은 과거처럼 활황(活況)은 아니지만 불은 밝혀져 있고, 대호택지지구의 음식점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부산스럽다.

또한 혁신도시가 점차 모습을 갖추어지면서 자연스레 상권의 모습이 점차 윤곽을 들어나고 있는데 여기서 샌드위치가 된 영산포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나주시가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이모저모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또렷한 해답이 없기는 매 한가지다.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게 되어 있는 지역 여건에서 좌절에 순응 할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차용해서라도 지역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에 동감하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

여기서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나주목사골 5일시장과 영산포 5일시장에서 옛 정취를 비교해 보면 영산포 장날이 사람의 냄새가 진하게 더 풍긴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목사골 5일 시장의 건물 등은 민속 장의 가치를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120억 원이란 천문학적 돈은 들어갔는데 정체성 없는 몰지각이 부른 실패가 정답이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먹물 든 머리들의 위험성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산포 5일장은 조금은 불량한 세속의 때가 덜 묻었다는 의미도 있는데, 장흥이나 강진 마량처럼 토요시장이라든가, 놀 토(노는 토요일)에서 꿀팁을 얻자면 영산포 민속 장을 매주말이든 격 주말이든 난장을 터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보자는 것이다.

씨암닭도 들고 나오고 달걀 꾸러미도 들고 나오고, 강아지도 들고 나오고, 푸성귀도 들고 나오는, 장터 국수가 있고 국밥도 있고, 술국과 막걸리가 곁들어 진다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모여 명품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해 보는 것은 희망의 부지런함이요, 해 보지 않은 것은 절망의 게으름이라면 영산포 시민들은 반드시 느낌이 있어야 한다. 또한 무엇을 위한 영산포 상가번영회인지도 이차지에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난장은 나주시에 손을 내밀지 않아도 충분히 시민들의 노력만으로도 열 번 넘게도 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박리다매(薄利多賣)는 반드시 필수다. 등등은 일정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되는 일이고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에 관해서는 관련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 쉽다.

혹여 이익이 발생 한다면 규모의 확대와 소외 계층의 경제 회생을 위한 종잣돈으로 요긴하게 사용해도 좋다. 여기서 정치인 연하는 부류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항상 좀 더 큰 돈 판을 원한다.

정치인도 항상 큰 판에 열중하게 된다. 도박자와 정치인은 같은 한통속이다. 이제 시민들이 스스로 지역 경제회생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하고 지혜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 지역의 운명을 개척해 보자는 의미다.

자기가 속한 지역을 위해서 헌신 하겠다는 사람들이 이러한 부분을 놓쳐서는 사이비와 같다.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지역민들이 많을수록 그 지역의 건강지표는 높다. 영산포에서 난장 한번 터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