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는 잠자는 기관인지? 물음 커

▲ 김재식 국장

나주시가 송월동에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하고 있는데 그 도로의 목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다. 누가 보아도 그 도로가 시민편의 와는 거리가 상당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돈 없다는 나주시가 불요불급한 곳에 오뉴월 노처녀 개밥 퍼주듯 하면서 돈 없다는 앓는 소리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빤한 수법 아니냐는 목소리가 크게 일고 있다.

이 도로는 인적이 뜸한 송월부영아파트 후문 쪽에서 에벤에셀 교회 담벼락을 지나 송월주공아파트 111동 옆을 지나는 신설도로인데 이 도로의 끝은 코리아나 사우나 입구와 잇대게 된다. 문제는 송월부영아파트 정문에는 이미 쌍방향 도로가 개설되어져 있고, 30m정도 거리에는 또 다른 일방통행로가 있는데 이 도로는 송월주공아파트와 농협하나로마트, 나주초등학교 정문의 지름길이다.

지금 공사 중인 신설도로를 곧바로 지나 조금 우회하면 나주농협, 농협하나로마트, 남고문이 나오는 큰길인데 신설도로와 우회도로 외의 모든 도로통행 시간차는 1, 2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나주시가 큰돈을 들여 공사판을 벌린 것은 신설도로 주변 '땅'들과도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혹이 크게 일고 있다.

정황은 에벤에셀 교회 주변의 땅들은 맹지나 다름없을 정도로 부동산으로서의 가치가 적다. 에벤에셀 교회 앞을 지나는 샛길이 주변 땅들의 유일한 통로인데 작은 관로를 복개하여 겨우 도로를 흉내낸 정도의 길이다. 한편은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다른 한편은 차량 통행로로 이용되고 있는데 차량이나 사람들 이용도는 그렇게 많지 않다.

도시계획 도로가 딱히 필요하다면 부영아파트 앞 일방통행로를 확장하여 쌍방향 길이라면 나주시의 건설행정은 최고점수를 받을 만하다. 등등의 사정을 엮어보면 나주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살림을 꾸리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기'만을 학수고대한 것 같아 차마 부끄럽다.

송월동 부영 후문 쪽 도로신설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일인지는 분간이 쉽지 않지만, 현재 나주시 도시과장은 송월동 출신이다. 직무와 모사가 자꾸 생각나는 것은 도시과장이 임의대로 공사추진은 안 했을 것이라고 가정 한다면 상당한 힘을 가진 제3의 인물이 개입 되었을 확률이 아주 높다. 개입이라면 떨어지는 콩고물 냄새도 나게 되어 있다.

나주시의 도로신설에 대한 당당한 설명도, 당당한 근거도 전혀 없다. 신설도로의 타당성 조사가 아예 없었다면 시민을 무시하는 나주시의 행정은 거꾸로 가는 전차가 틀림없다.   

이제는 솔직한 우리가 되어야 행정의 불신은 사라지게 되어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행정상 불법 여부를 묻고 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정당하게 결재라인을 거쳐 시행되어지는 여하한 행정 등을 시민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전문가가 보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보고 이상하다면 그 일은 반드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공사(工事)의 성실, 부실의 문제가 아닌 공사(公私)의 근본적 시스템의 고장이 이러한 문제를 크게 야기한다면 공직자세가 극히 불량한 탓이다.

또한 나주시의회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통설과 밀접해서는 같은 꾸러미다. 문제의 현장을 확인하고 똑같은 일이 연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긴장이 상존해야 한다는 당부다. 지방자치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여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방앗간과 참새가 되어서는 오명을 쉽게 피할 수 없다.

지방자치라는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제와 같은 행태가 답습 된다면 지방자치는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이고 완전 무효다. 그 만큼 책무의 무거움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임과 함께 구렁이 담 넘어가는 행위는 저질이라는 이야기다.

나주시의 곳곳에서 파생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시의회에서 걸러지지 않는다면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적심(賊心)의 작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어 있다.

건강한 나주에서 살고 싶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희망을 두렵게 여기는 지도자가 있다면 내일을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 또한 나주시 부채는 눈덩이 같은데 의혹스런 공사라면 칭찬받기 어렵다. 나주시장도 이점에 크게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