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폭풍 예상보담 거칠 수 있어

나주시의 감사가 예상치 못한 일들을  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게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편파성 시비가 있었던, 모 단체의 ‘나주시장 후보 초청 농업정책토론회’에 사용된 9백여만원의 금액의 정당성 등을 나주시가 3월 들어 감사 했는데 이 감사가 문제를 크게 일으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주시와 모 단체의 협약서에는 사업의 지도와 예산의 검사만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느닷없이 감사라는 몽둥이를 들고 나온 것은 이 단체를 요절내서 특정인에게 밀어주겠다는 시나리오가 시중에 널리 유포되어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말하자면 지방선거에서 누적된 오기와 악심이 발동 했다는 분석이다.

이 단체는 사단법인이다. 즉 법에 의한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인정을 받은 단체라는 말인데 이 단체를 감사하기 위해선 반드시 관련법에 의거해야 하지만 공문도 없이 감사 일정만 통보하고 족쳤다는 이야기다. 또한 이 법인의 임직원 임기에 대해 근무 2년을 넘으면 정규직이 되므로 가이드라인 설정 요구는 나주시가 너무 속 보인 짓이다. 관련 법인에서 정관에 의한 임면(任免)이 되는 것이지 나주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성질이 아니라는 삿대질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 단체가 나주시의 의도대로 고분고분 할 기미가 전혀 없다는 데 있다. 나주시가 이 단체에게 보조해 주어야 할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았고, 예시조차 없다는 것은 이미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것, 그리고 이 차지에 도려내겠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나주시는 추경을 들먹이고 있지만 그걸 곧이 곧 되로 믿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이 단체의 회원들은 몹시 격양되어 있는데 어떠한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런데 시민들의 여론은 대체적으로 나주시의 무리한 술수에 나무람이 더 많다. 당시 ‘나주시장 후보 농업정책 토론회’를 주관한 이유는 틀림없이 특정인에게 유리한 멍석을 펴 주려는 것에 방점이 크게 찍혔었다. 그놈들 참 머리 좋다고 박수를 칠만하다. 그러나 승자가 된 사람이 악심을 품고 제거라면 속 좁은 놈이 맞다.

과거의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는 도량이 아쉽다는 말이다. 나주시가 왜? 이래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당사자들만 귀를 틀어막고 있다면 멀지 않아 얼음이 얼게 되어 있다. 민심을 두렵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권불십년이나 화무십일홍은 같은 뜻이다. 십일을 넘어 붉은 꽃이 있다면 조화(造花)다. 생명이 없는 조화가 아름다울 리 전혀 없다.

권력은 언제나 허무한 것이 맞다. 사람을 위한 진정성이 가장 큰 덕목이 되어야 한다. 내 조직 심겠다는 심보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덧붙이자면 나주의 정치역사를 보면 산토끼 잡으려고 발버둥 쳤던 정치인치고 성공한 사람 일찍이 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해 듣기 좋게 조직이지 갓끈 떨어지면 미풍에도 날아갈 티끌이 정답이다. 마음을 열고 덕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금과옥조로 여기라는 당부다. 

그래야 내려올 때 박수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