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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다듬기 - (31)「완성도 떨어뜨린 야외상영관」
신광재 기자  |  sj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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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호] 승인 2006.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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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민으로서는 물론 한국사람으로서도 뿌듯한 행사다.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이 관심과 사랑을 보인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랑스러운 영화제 홈페이지나 홍보물이 끝마무리 소홀로 완성도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이를테면 개·폐막작이 상영된다는 수영만요트경기장의 '야외상영관'이라는 말이 그렇다.

건물을 뜻하는 '상영관'과 건물 밖을 나타내는 '야외'의 결합은 모순어법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 '야외상영장'이면 또 모를까.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잘못은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지 않은 점. 특히 일본 사람 이름은 거의 틀리게 쓰고 있어 한번만 자문을 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을 남긴다.

예를 들자면, <도플갱어>의 감독 '쿠로사와 키요시'는 '구로사와 기요시'라야 하고 이 영화의 주연은 '야쿠쇼 코지'가 아니라 '야쿠쇼 고지'가 옳다.

<자토이치>를 감독한 '키타노 타케시'는 '기타노 다케시'라야 하고 <강>의 감독은 '스즈이 타카유키'가 아니라 '스즈이 다카유키'이다.

일본어 표기법은 말 첫마리에 거센소리(격음)가 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요타'나 '토요토미,토쿄'도 '도요타,도요토미,도쿄'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어 표기법의 또 다른 특징은, 같은 말도 어두(語頭)냐 어중(語中)이냐에 다라 달라진다는 점. '九州'의 표기가 '규수(九州)'와 '기타큐슈(北九州)'로 달라지는 것도 다 그런 까닭이다.

(이진원의 '우리말에 대한 예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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