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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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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호] 승인 2015.03.01  20: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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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꽃자리가 부럽다
제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무릎 꿇고 가르침을 받아도
여전히 네 자리가 부럽다
은근슬쩍 바꿔 앉아 본다
아니, 또
직전의 내 자리가 꽃자리로 보인다

자리는 채울 수 없는 열망
열망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펑하고 터진 뒤에도
열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네 상처를 사랑하겠다고
너에게 고백하면서도
내 상처만 생각했다
바꿔 앉아도 나는 또
내 상처를 아파하며
너의 상처를 짐작할 것이다

내 꽃밭의 나비는 또 다른 나
그만 서러워하자
그만 기대자
설움을 끝내고 나를 일으키는 것은
지치지 않는 열망의 꽃
내 꽃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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