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저녁. 나주목사고을시장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댄다. 목사고을시장의 토요문화야시장을 즐기러 온 고객들이다. 토요문화야시장은 셀프야외바비큐와 작은 음악콘서트로 구성되어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인들과 함께 셀프야외바비큐를 애용하고 있다.

토요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되어 9시에 마무리 되는 토요문화야시장은 목사고을시장 대표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토요문화야시장은 목사고을시장을 시민 및 외부 방문객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만들고 다양한 계층의 전통시장 방문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소비자 저변 확대 및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시행되었다.

<토요문화야시장 셀프야외바비큐 전경>

토요문화야시장의 셀프야외바비큐는 주중에 사전 예약을 하고 토요일 저녁 6시까지 목사고을시장 광장에 있는 운영본부로 가면 참여 할 수 있다. 문화관광사업단에서 숯을 포함해 바비큐에 필요한 각종 도구와 파라솔 등을 저렴하게 대여해 준다.

특이한 것은 시장화폐로 환전해서 장을 본다는 점. 시장화폐는 고객이 시장에서 직접 고기와 채소 등 바비큐 재료 등을 구입할 때 쓰이고 종종 시장화폐로 물품을 구입할 시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상인들이 쌈채소와 된장 등 바비큐에 필요한 메뉴들을 먹기 좋게 준비해놓아 고객은 시장을 둘러보고 취향에 맞게 구입만 하면 된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바비큐이지만 목사고을시장 셀프야외바비큐에서는 편리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셀프야외바비큐 재료 판매>

더불어 광장무대에서는 1시간여 동안 작은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바비큐로 입을 즐겁게 했다면 이어지는 신나는 공연으로 고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작은 음악 콘서트는 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팀들이 함께한다. 왕곡면의 에코왕곡난타, 나주여성농업인센터의 두드림난타, 동신대학교의 밴드동아리, 댄스동아리, 나주시 색소폰 동아리 등 지역단체들은 물론 활발한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다시초등학교, 나주초등학교 아이들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광산구 구립합창단 같은 인근지역의 단체까지 목사고을시장을 방문하여 작은 음악콘서트의 한 꼭지를 맡아주었다. 문화공연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 지방 도시의 특성상 목사고을시장 토요문화야시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은음악콘서트-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휘버스난타, 아이콘밴드, 나주오카리나동아리, 블랙버드 밸리댄스>

토요문화야시장이 시작된 이후 목사고을시장을 찾는 젊은 연령층의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편리하고 저렴한 셀프야외바비큐 시스템과 색다른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작은 음악콘서트가 젊은 세대의 입맛에 딱 맡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은 나주시민들이지만 이제는 입소문을 타 다른 지역에서도 종종 참여한다.

인근 광주광역시는 물론이고 서울, 부산에서도 오고 있어 놀라울 뿐이다. 또한 매회 만석을 채우고 있는 토요문화야시장은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하거나 늦은 시간 방문하여 셀프야외바비큐를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식당동의 차림상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식당매출의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방문한다. 그러나 일회성인 이벤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지역주민, 상인, 고객들이 상시적으로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들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나주목사고을시장의 토요문화야시장은 전통시장의 이색프로그램으로써 모범이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편리하고 저렴한 바비큐 이용과 다양한 공연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이로 인한 새로운 고객층 확보로 시장 상인들의 매출 증대를 이끌어낸다. 또한 작은 음악콘서트를 통해 지역의 여러 문화예술 공연 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나주목사고을시장 토요문화야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시행되어 상인과 고객의 만족 뿐 아니라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나주목사고을시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