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학생수는 1년새 1만명이나 줄어든 반면, 다문화 학생은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남도 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22개 시·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학생은 5994명으로, 지난해 4998명에 비해 996명 증가했다. 비율로는 20%에 이른다.

전체 학생수는 24만7287명으로 1년 새 1만492명이나 줄어든 반면에 다문화 학생은 유치원 943명, 초등 3353명, 중 1169명, 고교 529명 등으로 1년전보다 오히려 1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에서 올해는 2.4%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부(父) 또는 모(母)의 국적은 필리핀이 1535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1316명), 베트남(1312명), 중국(1231명), 태국(198명), 몽골(101명), 중앙아시아(59명), 남부아시아(58명) 순이다.

시·군별로는 나주가 529명으로 가장 많고 순천(459명), 여수(443명), 화순(426명), 목포(3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22개 지역 모두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학생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기준으로 전남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의 출생아는 1363명으로 전남의 전체 출생건수 대비 8.0%에 달했으며, 이는 전국 전체 출생건수 대비 다문화가족 출생율(4.7%)에 비해 3.3% 높은 수치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옥기 의원은 "다문화 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안정적 교육을 위해 농어촌 중심으로 산학관이 연계해 공동 다문화 교육시설을 설립해 우선 언어문제를 해결하고 적절한 학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 한해 6억여 원을 들여 1대 1 멘토링제와 다문화 부모 한국어교실 중점학교 운영 등 다문화 교육지원 사업에 집중 투입했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교육과정에 녹아들 수 있도록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이해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