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없다는데 욕심 부리는 것은 플러스알파?

▲ 김재식 국장

나주시 미래산단( 현, 혁신일반산단)은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매스컴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직 했으면 비리 백화점이란 애칭?이 붙여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민서 6기 강인규 시장 체제에 들어 미래산단 대책위에서는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즉 책임은 다 지면서 실효도 없는 지분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시행자 측에서 받아들어져 SPC를 혁신일반산단(주)로 일신(一新)하고, 나주시의 지분을 20%에서 50%로 상향, 시행사와 동등한 권한을 갖기로 함과 동시에 SPC에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이사도 시행사 3명, 나주시 3명으로 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나주시가 추천하기로 함으로서 혁신일반산단 건설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주시에서 나주시의회의 원만한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이사 1명을 나주시의회 몫으로 추천을 의뢰 했으나 나주시의회 홍철식 의장이 이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홍 의장이 이사가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저것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견물생심(見物生心)이거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정답이다.

나주시의회 몫이란 의회에서도 일정부분 책임감을 공감하고 함께 문제점을 풀어가기 위한 추천자 의뢰인데 겸직을 하겠다고 나선 모양새는 누가 보아도 모양새가 좋지가 않다.

당시 나주시의회의 미래산단의 거수기 역할에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부당함을 알리려 했던 문성기, 정찬걸, 임연화 전 의원은 6·4지방선거에서 순직? 하게 되는데 이러한 인사들을 제쳐 두고 그것도 시의회의장이, 이사를 하시겠다? 당시 동료의원 셋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도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끝까지 마른자리다.

하기야 동거 동락한 동료의원과 이념을 같이 했던 동지들 팽개치고 한마디 말도 없이 나살자고 특정정당에 입당할 때부터 싹수가 노랗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그래도 염치를 알아야지 혼자 다 해 먹겠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물론 이사는 비상근이라 급료는 없다. 하지만 떨어지는 콩고물이나 플러스알파가 없다면 지체 높으신 의장 나리가 그런 자리에 나서려고 하겠는가? 라는 시민들의 이목를 무섭고 두렵게 여겨야 정치인은 그 생명을 담보 할 수 있다.

나주시도 문제는 있다. 아무리 실세라 해도 그렇지, 의장이 이사가 되겠다고 해서 덥석 받아들이는 것이 옳냐는 얘기다.

추천을 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어떤 조건에 적합한 대상을 책임지고 소개함’ . 여기에 홍철식 의장 이사를 하겠다는 것은 추천의 정 반대적 현상이 분명하다. 추천을 의뢰 했는데 의뢰 받은 조직에서 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정답이다. 그래서 나주시의회와 의원의 자질론은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의원으로서의 반듯한 소명의식이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타인에 대한 모범은 그들에겐 필수다. 이웃과의 나눔, 동료의 배려, 사회적 헌신 등 여기에 자신들을 비추어 보아야 한다. 여론의 흐름이 홍 의장에게 전혀 우호적이지 않다. 흙탕물과 미꾸라지의 연관성은 절대적이다.

한 사람의 어설픈 행위가 전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개차반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여기서 나주시 공직자도 다름없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장점은 연대의식이다. 자식의 허물이 아비의 죄가 된다는 이야기다.

자식의 허물이 아비에게 죄 되는 사회적 분위기는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미풍양속이 지역사회를 지배하게 하는 동력의 역할도 있다. 나주시의 행정이 시민들의 편의의 도모를 요구해야 될 나주시의원들은 공부도 중요 하지만 인격도야(人格陶冶)가 우선 되어야 할 것 같다. 공직자들 입에서 아 그놈? 하면 볼 장 다본, 장 신세다.

속 보이지 말자는 이야기다. 부인에게 속 보인 남편 치고 가장(家長) 행세 잘 하는 사람 못 봤다는 이야기와 같다.

반성이 필요한 나주시의회 홍철식 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