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나주농협과 영산포농협 그리고 나주축협이 내년 3·11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장 피 선거권에 대한 시비가 불거져 그 책임 여하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기세다.

나주농협과 축협의 조합장 피선거권의 시비는 약간 그 형태를 달리 하고 있지만 나주농협이나 축협은 일정 부분의 조합책임이라는 공통점이 보인다.

나주농협은, 1,000출좌 이내에서 출좌수를 임의대로 조정 할 수 있다는 적법(適法)으로 조합장 피선거권의 출좌수를 늘려 특정인의 견제용 아니냐는 비난이 한때 일기도 했지만 2013년 기준으로 평균 조합원의 출좌수를 보유하고 있으면 조합장에 출마 할 수 있다는 정부고시에 따라 김덕중 전 나주시의장이 기사회생?으로 피 선거권을 갖게 되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조합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나주농협은 강석순, 이상연, 김덕중 전 조합장 시대 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여론 또한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아니냐는 의미가 무엇을 뜻 하는지 5개월 후면 확인 될 것이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있을 때 잘 하라는 유행가 가사가 생각나는 시절이 금방 오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나주축협은 이와 반대로 출마가 유력했던 금천면 이모씨가 2010년, 혁신도시에 축사 부지가 편입 되면서 농협법 29조 2항 1의 ‘조합원의 자격이 없는 자’의 단서에 따라 조합원 당연탈퇴에 해당되는 자(者)인지 여부를 현재 농협중앙회에서 유권해석을 하고 있으나, 2009년 광주고법의 조합원 당연사퇴 판결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례가 있어 어떤 유권 해석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법원 판례는, ‘구 농협법 19조 제1항에 규정하는 조합원은, 지역 농협의 구역에 주소, 거소나 사업장이 있는 농업인이어야 한다라는 규정에 의해 당연 탈퇴의 사유에 해당하면 그 자체로 조합원의 자격을 당연히 상실하고, 이사회의 확인은 사무 처리의 편의와 일관성을 위한 것일 뿐 그 확인이 없다고 하여 조합원의 자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볼 것은 아니다’. 라는 것, 이에 따르면 나주축협 이사회의 조합 경영 업무에 대한 불신이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즉 당연탈퇴 조합원의 자격심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 등등의 문제에서 이사회의 존재 가치가 심히 의심 받을 수 있다는 조합원들의 비난은 당연하다. 이 비난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다는 조합원이 많다.

여기에 나주축협은, 농협중앙회 제주지부의 감사에 이은 중앙회 목적 감사를 받은 적이 있어 감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어느 선까지 그 책임이 몰아닥칠 것인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산포농협 조합장 선거도 출마 자격에 문제가 불거져 제동이 걸린 상태다.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이모씨도 농협법의 겸업금지라는 단서에 걸려 출마가 어렵게 되어 있다. 저자거리에 떠도는 이야기를 주섬주섬 주어 담아보면 장례식장업이 농협법의 사업과 같기에 겸업에 해당 한다는 것이다.

이모씨도 이러한 문제를 당장 해소할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고 있어 남평농협, 봉황농협에 이어 영산포 농협 조합장 선거도 무투표로 갈 공산이 가장 크다.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위의 셋 현직 조합장들은 표정관리만 잘하면 만사형통이라 속으론 찰떡 먹은 속일 것이다.

오는 전국 동시 나주지역 각 조합장 선거에서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농협은 나주농협과 무주공산인 나주축협이다. 전준화 전 축협조합장의 장기집권에 의한 폐해가 불거진다면 축협이사회에 집중포화가 쏟아지게 되어 있다. 모든 이사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나주농협도 바람 잘 날이 별로다. 악재들이 군데군데 매복되어 있다는 소문이 뜬소문이라면 몰라도 실체가 확인되면 초토화가 불가피하다. 다시 강조 하지만 있을 때 잘하시기들 바란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여하한 선출직 장(長)들에겐 금과옥조다. 이걸 우습게 여긴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