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충권 기자

6.4지방선거가 끝나고 배지를 단지 두 달여 만에 제 7대 나주시의회에 바라는 기대는 우려로 변하고 있다.  제7대 나주시 의회가 출범한지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역의 현실을 무시한 행보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주시 의회가 첫 연수교육을 광주 M호텔에서 가져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비난을 받더니만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자격으로 외유성 해외여행과 정례회를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직무연찬연수를 제주도에서 가져 임기 시작부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나주시가 민선 5기 전임시장에 펼쳐졌던 잘못된 과정의 사업들을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판국에 일정부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의회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잘못된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은 이유이다.

특히 경제교통위에 대한 기업지원실 현안보고 자리에서 민선5기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의무부담 동의안 등을 통과시킨 경위에 대해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기억이 나지 않는 다” “담당 공무원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술수를 부려 정확히 문제를 알 수 없었다”는 재선의원들의 답변을 들었었다.

T.V속 청문회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기억이 나지 않는다’를 나주시의회에서 듣고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또한 공무원을 탓하고 있지만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잘못된 사업을 간과한 것을 자신의 무지로 돌리지 않고 책임회피와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뻔뻔하기까지 했다.

지난 제6대 나주시의회가 시장과 공무원들의 거수기 역할만 했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민선6기가 출범하면서 민선5기에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던 각종 비리와 과오들이 속속히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적정성 검토의 부실로 인한 사업부실을 의원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러는 전임시장과 끈끈한 정을 나누며 각종 현안 사업마다 총대를 메며 앞장섰던 인물들이 이제는 권력이동으로 정권이 바뀌자 민선5기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며 매몰찬 모습을 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지난 ‘재정위기극복을위한범시민대책위원회’ 자리에 참석한 한 시민은 “현재의 나주시 재정위기를 왜 시민들이 나서 해결해야 하느냐. 지난 각 종 사업을 추진하고 승인하는 과정에 함께했던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월급을 반려해서라도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나주시의회의 본연의 역할인 시정감시와 견제 기능이 이미 상실된 지 오래됐다는 뼈아픈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권한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제 7대 나주시의회는 이제라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책임지는 행정과 함께 올바른 비판과 대안 제시로 땅에 떨어진 시의회의 위상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