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6·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뒤이어 7·30 국회의원 재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되어 시민들 입장에선 썩 달가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어째든 선거를 통해 우리를 대표 할 수 있는 인물을 다시 뽑아야 하는 일은, 결국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일이 된 마당에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역할에 깊은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수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보았고 지켜보았다. 한번 선택의 잘못은 오랜 인고(忍苦)의 시간을 요하는 일이 되었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서민들 몫으로 항상 귀결되기 일 수였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의 고찰(考察)을 잊게 되는 민족일수록 그 수모는 길어 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될 멍에와 같은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정치적 대변자가 우리를 대변(代辯)치 않고 권력을 대변한다거나, 돈을 대변하다보니 우리의 삶과는 철저히 괴리되는, 권력자의 횡폭으로 의시되다가, 선거철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한 양으로 표변하는 성질의 속성에 우리가 또 다시 동조(同調)하게 된다면 스스로의 천민적 행태를 들어내는 고약한 큰 잘못이 된다는 사실을 두렵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풀자면, 이웃과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빚나간 성골(聖骨)의 정치인은 철저히 막아야 우리가 산다. 이웃과 소통이나 정겨움이 없는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었을 때 그 권력은 저 만 살찌우기 위한 수단임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이러다 보니 사회 구조는 점점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의 악순환의 고리가 되었고, 이러한 적폐(積弊)는 사회 정의에 반하는, 병폐를 양산하게 되어 있다.

한 가지 예로 든다면, 자의든 타의든 살다보면 송사(訟事)에 한번쯤 휘말리게 되는데 여기서 위의 병폐가 엄청난 괴물이 되어 힘을 발휘하게 되어 있고, 당하는 사람은 힘없는 나약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억울하다고 땅을 치고 하소연 해 봐도 그놈이 그놈들 세상에서는 언감생심 통할리 만무하고, 끼리끼리의 희희낙락(喜喜樂樂)은 소름이 돋게 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사회 악(惡)들이 우리가 우리 손으로 선출한, 권력자들이 생산하는 공장이라면 마땅히 선거는 정심(正心)에 의한, 투철한 사회성을 가기고 이루어져야 정답이다. 우리 선비들은 극기복례(克己復禮) 즉, 욕심을 누르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위민(爲民) 정신의 시작으로 삼았다.

그럼 우리 사회의 정치인들의 염치에 대한 수치를 알아본다면 아마 잘은 모르지만 100만점에서 5점 이하 수준이 아닌가 한다. 말하자면 염치를 가진 놈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는 의미도 깊은데, 그래도 나주 정치인 연 하는 사람 중엔 사람 좋기는 배기운 전 의원이라는 말들이 압도적이다.

또한 이웃과 친밀성은 당연 신정훈 전 시장이 으뜸이라 평도 높은 편이다. 나름의 단점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지만, 정치인의 단점이 독불장군(獨不將軍)이나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면 요즘 시쳇말로 왕따가 제격이다.

천년이란 긴 사직(社稷)도 뒤 돌아보면 남가일몽 이였다는 간단명료한 권력의 허무를 안다면 마음을 내려놓고 이웃과 함께 하려는 성심이 가져야 하고, 그러한 지극한 사람 섬김의 마음이 없다면 갓끈의 그리움은 강물에 띄어야 한다.

백설이 만 건곤 할 제 독야청청도 전설이 되어가는 마당에 이웃과의 소통까지 부재라면 그러한 사람에게 단 한 표도 줘서는 사람 사회는 답이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달고 오는 7·30 국회의원 재 보궐 선거에서는 당당한 시민의 한 사람의 권리자적 투표로서 혁명의 깃발을 높게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