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충권 기자

7.30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너도 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후보가 10여명이다.

하지만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한 두어 명을 제외하고는 나주가 고향이라는데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낯 설은 이름들이 태반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잘 나갈 때는 고향을 돌아보지 않다가 중앙정치에서 입지를 잃어 낙향한 인물, 이 당 저 당 옮겨가며 구태정치에 선봉에 섰던 인물, 낙선과 동시에 줄행랑을 쳤던 인물, 자신의 직업과 집안의 화려한 스펙을 내세우는 인물 등이 나주를 대표한다고 나서고 있어 시민들이 못마땅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역민들의 이 같은 반응에는 과거에 경선에 떨어지거나 낙선이 됨과 동시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향을 떠나 각종 지역행사나 선, 후배들에 대한 최소한의 왕래 없이 고향을 외면하다 다시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고향을 다시 찾는 염치없는 인물들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섷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몇 후보는 지역에서 생활해왔지만 그 동안 지역현안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처신해왔던 인물이 나주를 대표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자괴감마저 들 뿐이다. 이런 일부 후보자들을 보며 시민들이 후보자들의 정체가 뭔지, 그 동안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한 게 있어 ‘기나 고동이나’ 나주를 대표한다고 나서고 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물론 중앙정치를 하거나 입신양명을 꿈꾸며 도회지로 나가 성공한 모습으로 돌아와 지역의 일꾼으로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기특하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이라는 이력을 한줄 보태고 싶은 욕심도 일정부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신뢰할 수 없고 진정성을 도대체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주를 위하고 지역을 대표하겠다는 그들의 출사표를 시민들은 못마땅해 한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에 나주는 지나쳐가는 한낱 정거장일 뿐이다. 지역에 특성상 특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깃발만 꽂아도 쉽게 당선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나주와 지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이다.

이와 같은 일부정치인의 염치없는 정치행보에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역민들이 나주와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며 자신의 인생의 시간을 대부분을 할애하며  현안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했던 진정성 있는 후보자를 찾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밖에 없다.

모름지기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꿈을 꾼다면 선거에 상관없이 나주의 끈을 놓지 않고  지역민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지역민심의 고충과 애환에 귀 기울이는 자세로 평상시에도  텃밭을 관리하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