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충권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지난해를 반성하며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고 금연과 금주를 시도하거나 다이어트 등의 계획을 세우며 지키기를 다짐한다.

이러한 결심들은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버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들을 하고는 한다.

작심삼일은 일상생활뿐만이 아닌 정치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당선자들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공약을 지키려 노력하고 청렴함을 유지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적당하게 타협하고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됐던 공신 챙기기에 바쁘다.

이렇듯 초심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마는 모습을 여러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기란 쉽지 않다. 사람의 말과 행동은 환경에 따라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변하지 않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른 모습으로 초심을 잃은 채 선거유세 때의 낮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각종 이권에 개입해 부패와 비리에 얽히고 의정활동은 소홀히 한 채 공무원들과 시민들 위에 권력으로 군림하려는 잘못된 작태를 6.4지방선거에 당선된 당선인들은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선거에 출마할 때 처음 가졌던 나주의 발전과 시민들을 섬기겠다는 자세를 초지일관(初志一貫)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시민들이 자신을 왜 선택했는지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고민해보고 선거기간동안 약속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한다. 초심을 잃고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연연하여 자신의 힘을 믿고 교만함으로 시민들을 외면하는 우를 범치 않기를 바랄뿐이다.

4년의 임기가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다. 선거유세 기간 동안 그토록 외쳤던 서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 나주의 발전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맹세를 부디 잃지 않기를 바란다. 항상 시민을 우선하는 겸손한 마음 잃지 말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