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충권 기자

나주를 4년 동안 이끌 대표를 뽑는 시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설령 마음에 드는 후보가 딱히 없더라도 좀 더 나은 후보를 뽑기 위한 옥석 고르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거에 파렴치한 전과기록을 지닌 인물,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인맥관리를 하지 못해 곤욕을 치르는 인물,  각종 비리와 송사에 얽힌 인물, 시민들 앞에 나서 유세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물들로 인해 ‘기나 고동이나 정치를 하겠다’ 한다는 비아냥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시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명분으로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이 되면 시민들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임기동안 ‘본전 뽑기’에 급급해 자신과 자기사람을 챙기려다  많은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는 사례를 지난 과거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보며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후보자들은 당선이 되면 그 본분을 망각한 채 부패와 비리에 빠지고는 만다.

 ‘자두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고 오이 밭에선 신발 끈도 묶지 말라’는 말 이 있다. 자신이 공인이 되면 자신의 사업체나 가족의 사업체는 절대 자신의 맡은 업무에서는 철저히 배제해서 시민들이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옳은 판단으로 공익을 목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기준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결국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오해를 충분히 살만하기 때문이다.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곧 모든 정치인들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자 도덕성이다. 하루아침에 이룰 수도 없거니와 청탁이나 부정에 결탁하지 않는 투명한 성품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지도자의 자리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가족, 때로는 자신이 지휘하는 조직에 몸담은 사람들까지의 청렴을 따져보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이다.

그래서 청렴이라는 단어가  멋지기는 하지만 이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본인이나 주변 관리를 못해 엄청난 비리와 부정부패 의혹이 따라다니는 후보가 나주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나주를 이끌어갈 것인가.

다가오는 6월4일은 시민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청렴함을 갖춘 인물을 뽑아 더 이상 나주가 세간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