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돈으로 사려는 못된 행위부터 손 볼일.

▲ 김재식 국장

‘곧은 사람을 굽은 자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를 것이나, 굽은 자를 곧은 사람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공자의 어록이라 할 수 있는 논어에 있는 말씀이다.

서두부터 고사(古事)를 꺼낸 든 이유는 단 한가지다. 사회에서나 공직에서나 그만한 인격과 덕(德)을 갖춘 사람이 그에 걸 맞는 자리에 앉아야 의(義)와 예(禮)가 있어 사람과 땅을 풍요롭게 한다는 말이다.

우선 사람 사회를 가장 염려 하려면 이 부분이 대단히 큰 과제인데, 의당 이런 중차대한 사회 규범적 잣대를 양심으로 여겨야 할 사람들이 편애와 편향으로, 사적 이익을 위해서 쥐머리를 굴리다 보니 우리가 머문 땅은 음습함을 넘어 음침함과 모사가 질펀한 판을 벌리게 되어 있다.

6·4지방 선거를 앞두고 나주의 저자 바닥에는 온갖 추문이 넘치고 있는데, 그 추문을 한 가닥 추겨 들자면,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 배기운 후보에게 칼을 들이민 탈당파 모모 시의원에게 공천을 주자며 동분서주하는 모 시장 후보와 측근들이 있다는 시중의 말이 사실이라면 배기운 의원은 당장 그 행태를 파악 응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배 위원장은 자신이 주장 했던 부정의(不正義)한 사람들이란 잣대가 오뉴월 뙤약볕 아래에서 노처녀가 개밥 퍼주듯 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지난 총선 때 신세 갚음을 위해서 일정 부분의 잣대에 대한 권한을 주었다면 그 집안 꼬락서니는 망신을 넘어 패가나 다름없다 할 것이고 나아가 시민들의 거센 비난은 피 하기 힘 들것이다.

여기서 모 후보가 자신만의 사욕을 달성하기 위해서 스스로 정의롭지 않는 자들의, 공천모사를 진행했다면 아예 시장후보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 일 것이고, 이런 사람이 만약 나주시장에 당선이라면 나주시민의 재앙은 보나 마나다. 

굽은 것과 곧은 것 정도의 구별도 어려운 사람이 사회 지도자를 자처하는 부분도 나주시의 위상과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리 견물생심(見物生心), 즉 권력이 욕심난다고는 하지만 그 욕심이 사회의 의(義)를 심각하게 해치는 일이라면 당연히 깊은 생각이 필요 한 부분이며, 이런 생각에 미치지 못했다면 정치일선에 물러나야 한다.

또한 그 공천 모사에 동참 했던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인물들도 어둠침침한 골방에서 비겁한 짓에 몰두 할 것이 아니라 지금껏 견지해 왔던 자신들의 탈당이나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에게 당당한 평가를 받는다는 진정한 자세가 요구된다.

나주 시민들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곧은 사람을 굽은 자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를 것이나’ 이다.

생각이나 행동이 바르지 않는 사람이 윗자리에 앉았을 때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면 사람 사회는 바른 지탱이 어렵다는 다른 말이다.

배 기운 의원에게 다시 권하자면,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올 수 없듯이 세월 또한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겨, 시민들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이룩한 지역의 건강하고 새로운 기대에 부흥 하여야 하는 엄중한 의무로 인적청산의 칼을 높이 쳐들어야 한다. 이 칼이 사정(私情)에 의해 멋대로 춤이라면 내일의 배기운은 없다는 대단한 각오를 시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는 속담이 예사롭지 않는 시절이다.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못된 짓부터 크게 손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