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충권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사질촬영용 봉사가 가관이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정치인들의 사진촬영을 위한 생색내기용 이웃돕기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이들 정치인을 맞는 이들이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진정 불우한 이웃을 돌보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거라면 음지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은 물론이고 선거철이 아닌 평상시에 소외된 곳을 자주 찾아야 한다.

그들이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한나절, 아니 반나절, 그조차도 어렵다면 한 시간이라도 머물며 진정에서 우러나는 봉사활동을 펼쳐야 하는 게 도리다. 하지만 ‘제 버릇 개 못주고’ 선거철만 다가오면 정치인들의 생색내기 봉사활동은 여전하다.

특히 홍보하기 좋은 이름이 많이 알려진 단체를 찾기보다는 모든 것이 영세해 운영 등이 어려운 소규모 단체를 찾아가 봉사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다.

정치인들은 시설 재소자들이 “이렇게나 어려운 환경의 우리들에게 정치인들이 이렇게까지 관심이 많았는지 몰랐다”는 비아냥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바쁜 일정 속에 짬을 내서 봉사하고 이웃을 찾는 것은 마땅히 칭찬해줄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표밭을 다지기위한 얼굴내밀기와 사진촬영을 위한 일환이라는데 정치인들의 검은 속내가 드러난다.

가뭄에 콩 나듯 명절이나 제사 때 부모님을 찾아 용돈을 한번 주는 자식과, 평상시에 자주 찾아뵙고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조금이라도 용돈을 드리며 안부를 묻는 자식 중 어떤 자식이 효자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정치인들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성경구절을 되새겨 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