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실태파악조차 못해 시민불편 장기화 될 듯

영삼거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들이 버스승강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어 하교 길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차로 인근 중·고등학교가 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하교가 시작되는 오후 5시 경 학생들은 승강장과 떨어진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2차선 도로로 국도13호선을 운행하는 차량들이 눈코 뜰 새 없이 지나는 위험한 지역이지만 버스승강장을 경유하지 않는 시내버스로 인해 위험을 무릅쓸 수밖에 없다.

▲ 영삼거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들이 버스승강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어 하교 길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내버스들이 지정된 승강장을 경유하지 않는 까닭은 교차로에 새롭게 조성된 교통섬으로 인해 회전반경이 좁아져 승강장에 정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통섬으로 인해 정차가 어렵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에 아무런 협조도 구하지 않은 채 승강장 경유를 하지 않는 것은 승객을 무시하는 버스회사의 일방적인 편의주의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하교 길 학생들은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차량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며 교차로 특성 상 차량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추석명절을 앞두고 수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롭게 조성한 버스승강장이 '산지기 거문고'처럼 기능을 상실한 채 덩그렇게 놓여있는 실정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나주시는 대책마련은 물론 상황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자칫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의 한계도 불분명한 상태다.

최모(영산포중 3년)군은 "시내버스가 승강장에서 정차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매일 부모님으로부터 차조심 하라는 말씀을 듣고 있지만 아무래도 학교 다니는 기간에는 위험을 감수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들은 시청 앞 국도 숭상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영삼거리 버스승강장 시내버스 정차문제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