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의 가장 나쁜 짓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을 사주하거나 방조 하는 것!
오늘 밤 그들에게 목민심서(牧民心書)를 권한다.

▲ 김재식 국장

여하한 사회 지도자들에겐 두 가지가 일만 있다고 한다. 옳은 일과 그른 일이 바로 그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가진 범부도 가급적 옳지 않는 일은  애써 피 하려고 하는  이유는 그가 속한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바른 규범이 무너졌을 때, 여러 가지 폐단이 곧 자신에게 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범부도 이러할 진데 사회 지도자 운운 하는 사람들이야 준법 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새해벽두부터 나주시가 합법을 가장한 불법을 도모하다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굴비 엮이듯 줄줄이 공직 폐 윤리로 비난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사회약자라는 쫄 다구들은 얼씬도 할 수 없는 일을, 나주시의원과 힘 있는 나주시 간부들이 공모(共謀)하여 불법으로 시 의원 자부(子婦며느리)의 공직 만들기의 불량?한 짓을 질펀하게 벌렸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이다.

주연(主演)들을 살펴보자면 불법 미래산단 사건에서 집행부를 적극 옹호하였던 왕곡면 출신 김복남 시의원 그리고 차근 차근을 걸쳐 최종 결재권자인 임성훈 시장 까지다.

김복남 시의원은 법정에 간 미래산단 사건에서 집행부(나주시)를 위해 “미래산단에 대한 정략적 접근을 단호히 반대 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 하는 등  엄호사격이 대단 했었고, 급기야 “미래산단 문제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정치적 술수”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모사꾼으로 몰아붙였다.

또한 “투자자로 하여금 혼란과 불안만을 가중시키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共倒同亡(공도동망) 즉, 함께 넘어지고 같이 망하자는 말과 다름이 없다“라며 나주시의 미래산단 조성 불법에 대안을 제시했던 민주당 시의원들이 마치 나주시를 말아먹는다는 듯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집행부의 주구노릇을 충실히 수행한 나주시 의원님이시며, 나주시장의 ‘충복’이신 이 분이 돈도 깨 벌었다는데, 자신 자부(子婦)의 무기계약직(기간이 정해지지 않는 계약, 공무원 대우)불법 자리 만들기 시도는 정략(政略)바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혹 정략의 뜻을 모를 같아 토를 달아준다면, 바로 정치적인 책략이나 방략(方略)이라는 몹시 안 좋은 뜻이다. 즉 정치적 목적을 둔 아비의 강권으로 고운 처녀가 팔푼이에게 시집가는 그런 정략결혼처럼 말이다.

나주시를 옹호하고 비호한 댓가로 나주시에서 뒷배를 봐준 것인지, 아니면 알아서 기어 차려준 밥상인지는 몰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청렴하지 않는 권력과 공직자는 망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다.

또한 상황과 권력에 쉽게 굴복하는 하위공무원들도 궁색하기는 매 일반이다. 그래서 지도자의 덕목이 세삼 주목된다. 청렴과 원칙으로 바람막이가 되어 주어야 할 윗전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힘없는 공무원들만 불구덩이에 몰아넣고 일 터지면 젊잖게 뒷짐만 지고 책임전가라면 개(犬)같은 상전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가까운 어제를 살펴보자면 위귀계 국장과 임성훈 시장이 미래산단과 관련하여 서로가 삿대질 하며 알았니, 몰랐니 하는 책임전가는 한마디로 코미디 수준에서 권력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들이라면 한번쯤은 반드시 심독해야 될 목민심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무릇 벼슬이란, 국민이 위임한 공권력을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대리 행사하는 자리이다.

관직은 영원히 소유할 대상도 아니고, 구 하고자 해서 뜻대로 얻어지는 자리도 아니다. 주인인 백성의 뜻에 따라 임시 관리하는 자리일 뿐이다. 공직자의 마음가짐이 항상 이와 같아야 그 자신은 물론 나라가 평안하다” 여기에서 무릎을 탁 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선비다. 선비의 일생 반은 수신(修身)이요, 반은 목민(牧民)이기에 그렇다. 그 외는 권력모리배나 다름없다.

나주시장이나 시 의원, 도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이나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밤이 다 가기 전, 목민심사 한 구절이라도 읽어 보시길 권한다.

요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망둥이와 꼴뚜기들의 재롱 같은 경연(競演)이 불만하다.

오는 6·4 지방선거는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

시민들이 알곡과 쭉쟁이는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