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주민들에게 건강한 생활여가와 이웃 간에 정보교환 및 휴식의 장소를 제공하고자 예산을 들여 설치한 마을체육시설과 공동쉼터가 시의 관리부실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오히려 주민들에 비난을 사고 있다.

나주시는 1990년도부터 2013년 현제까지19개 읍,면,동 마을에 총사업비 11억2천7백만원을 들여 96개소(공동쉼터포함)체육시설을 설치했다.

주민 김모(60)씨는 농한기를 맞아 운동 삼아 마을에 설치된 체육시설을 찾아갔지만 운동기구 일부가 녹슬어 망가지고 주변에는 쓰레기와 잡초로 뒤엉켜 있어서 기분만 잡치고 돌아왔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75)할머니는 지난 11월중순경 잡초에 가려진 시설물에 걸려 넘어져 큰일 날 뻔 했다면서 “노인들만 있는 마을에 무슨 운동기구가 필요 하겠냐”며 차라리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회관에 신경 써 투자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제 남아있는 96개소 중 81개소는1990년부터 2012년까지 읍,면.동 및 타 부서에서 9억6천만원을 들여 설치했고 15개소는 2013년 상반기에 1억6천7백만원을 들여 도시개발사업소(소장 곽종준)가 설치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설치부서가 다르고 오래되 낡아 없어진 곳도 있어 정확히 몇 개소가 설치되었는지도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관리부서마저 명확하지 않아 지역의원들의 실적 쌓기와 맞물려 보여주기 식 선심성행정에 혈세만 낭비한 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빈축을사고 있다.

나주시는 뒤늦게 “도시개발사업소를 담당부서로 정해 각 읍 면 동에 정확한 현 실태를 파악하여 보고하도록 하고 제구실을 할 수 있게 철저한 관리를 해나갈 것” 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설치할 장소 또한 그 지역 사정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정하여 실행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