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추진한 소방서 앞 사거리에 설치된 신호등이 시민을 위한 신호등이 아닌 특정인과 업체에 특혜를 주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주시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경 사업비 1억여원(국비50%, 시비50%)을 들여 이곳에 사거리 신호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사거리 신호등이 주행차량과 시민을 위한 방향이 아닌 엉뚱한 방향에 설치돼 시민들을 위한 신호등이 아닌 특정 주유소를 위한 신호등이 아니냐며 지역주민들이 송월동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늦은 맛재’에서 농협 하나로 마트 쪽의 길을 안내하는 신호등이 건너편 화물중개소 편에 설치되어야 함에도 주유소 옆에 바로 설치하고 정지선을 뒤쪽으로 이동, 소방서 쪽에서 오는 차량들이 S 주유소 진입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특히 맛재 쪽에서 나오다 정지차선을 지나면 신호등을 볼 수 없게 만들어져 있어 자연스레 S 주유소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더욱이 신호등 앞에 있어야 할 횡단보도 차선을 긋지 않은 이유도 횡단보도 차선으로 차가 들수 날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횡단보도 차선이 있어야 할 공간에 IN과 화살표를 그려 주유소로 유도하고 있어 특정 주유소를 위한 신호등 설치라는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신호등 설치와 관련해 비틀어진 교차로여서 고민을 많이 하고 협의했다”면서 “나주경찰서와 도로교통관리공단에 현황, 설계 용역에 자문을 구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의록과 자문 받은 회신공문을 요구하자 관계자는 전화통화로 자문을 구했고 당해 사업담당자가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답해 특혜의혹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