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의장단이 사용하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 대부분 만찬, 간담회 등 일회성, 소모성행사 경비로 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나주시의회에서 김 모 의원의 욕설 파동으로 불거진 지방의원 업무추진비(카드)와 관련 나주시의회에 의장단 업무추진비에 대해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드러났다.

2012년 4분기(10~12월) 부터 2013년 3/4분기(7~9월)까지의 의장단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에 김종운 의장은 대부분 만찬, 간담회 등 일회성, 소모성행사 경비로 주로 사용했다

이 기간 동안 김종운 의장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 2천5백여만원, 문성기 부의장은 7백7십여만원, 김복남 운연위원장 1천70여만원, 김철수 경제건설위원장 9백3십여만원, 홍철식 안전행정위원장 1천4십여만원으로 총 6천3백여만원을 썼다.

다섯 명의 의장단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대부분이 접대성이나 소모성 비용이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하고 있어 업무추진비를 주머니 속 쌈지 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5월 26일 사퇴서를 제출한 문성기 부의장의 업무추진비가 지난 6월 11일에 민원처리를 위한 관계자와 오찬 외 14건에 1백7십여만원이 집중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인 문의원은 6월 11일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회관계자는 “카드로 선사용하고 이후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4월 달 처리영수증을 한 번에 증빙서류로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됐다” 면서 업무처리 미숙을 시인했다.

또한 의회 관계자는 정확한 사용내역을 밝히지 못한 것은 “의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서류를 반출했다가 욕설까지 들은 적이 있다면서 정산내역과 영수증 등은 의장님에게 보고 해야 한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의장단 업무추진비는 안행부의 지침서에도 행정정보 공개 대상으로 지정 분기별로 공개토록 하고 있으나 나주시의회만이 의장의 월권으로 비공개 하고 있다. 김 의장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 의장이 본인을 비롯한 의장단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세세하게 밝히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의장단의 업무추진비 사용이 정상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의장단 전원의 도덕성이 의심된다.

송월동에 사는 김모씨는 “사용내역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으로 생각 많은 부분을 사적으로 집행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이런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추후 정확한 사용내역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