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읍 일대가 때아닌 선거법위반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모두 289명으로 이들은 인근에서 쇄석골재채취업을 하는 D업체로부터 지난 설 명절에 배술 한 세트(2병)을 받았다는 이유로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위반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선관위의 통보대로라면 1만9천원짜리 선물을 받고 1인당 평균 95만원의 과태료를 물 처지에 놓이게 되며 주민모두가 과태료를 낼 경우 무려 2억7천4백55만원이나 된다.

이처럼 주민들이 선거법위반 통보를 받은 것은 회사대표가 현재 시의원이고 이번 지방선거에도 출마할 예정자이므로 기부행위에 위반된다는 이유다.

그러나, 해당 주민들은 "이번 설뿐만 아니라 10년이 넘도록 이 회사에서 명절에 주민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해왔다"면서 "지난 선거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왜 하필이면 이번만 이렇게 선거법위반이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선물을 돌린 당사자가 출마예정자인 회사대표가 아니고 상무이사라는 부분으로 회사의 특성상 관례적으로 선물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쇄석골재채취를 하다보니 먼지도 나고 운송과정에서 골재가 흘려 주변도로가 더렵혀지고 해서 명절 때면 미안한 마음과 주민들과 정을 나누기 위해 선물을 돌려왔었다.

그러나, 나주시선관위는 주민들의 주장과 상관없이 이미 이 회사의 상무이사를 광주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선물을 받은 주민 289명에게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선물액수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모 방송국에서 주민대표와 선관위관계자, 대학교수, 변호사 등이 참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거법적용 여부를 놓고 토론회 열렸다.

주민들의 주장대로 통상적인 선물인지 선거법위반인지 검찰의 수사결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