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부교실 나주시지회 이모 회장이 여성단체협의회에서 퇴출 됐다.

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순복, 이하 여협)는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전국주부교실 이모 회장의 신상과 관련된 투서 파문과 공금횡령 의혹 등 여협 회원으로서 품위손상 등을 문제삼아 제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해 회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협 회칙 제16조에 의거해 이모 회장 제명 건을 상정했다.

11시부터 시작된 총회는 2시간 여에 걸친 회의 끝에 이모 회장 제명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 찬성 18표, 반대 2표, 기권3표 등 압도적인 표 차로 제명 건을 가결했다.

총회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임원진들은 "이모 회장의 신상과 관련된 투서 파문과 공금횡령 의혹 등으로 여협의 명예까지 실추되고 있다"면서 "어렵고 힘든 결정이지만 여협의 발전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서는 이모 회장을 제명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여협은 지난 7월경 여협 총무를 맡았던 이모 회장의 신상에 관한 투서 유포로 지역사회가 시끄럽자 이를 문제삼아 총무직 사임을 제안, 총무직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시 이모 회장은 "여협 총무직은 개인적인 일이 너무 바빠서 사임하게 됐던 것이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총무직 사임은 투서와 관련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이모 회장의 여협 총무직 사임이 투서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울러 문화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모 회장은 최근 지난해 목사내아 문풍지 교체작업에 지원됐던 예산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나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칙 제16조에 따르면 회칙에 위배되는 행위나 질서 문란을 야기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회장의 발의와 임원단 회의의 동의를 거쳐 총회에서 의결해 제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여협 창립이래 제명 조치는 전국주부교실 이모 회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