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급여 보장범위의 확대로 의료 과소비 및 약물 오·남용 등의 사례들이 잇따라 수급권자들의 건강악화는 물론 의료급여 재정 운용에도 부담이 초래되면서, 일선 지자체 의료급여 관리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2003년 5월부터 사례관리사업을 시작해온 나주시의 경우 간호사 경력이 있는 2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9월말 현재 5908명의 의료급여 수급권자 가운데 급여 상한일수 초과자 및 의약품 중복투약자, 장기입원자 등 6백명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의료급여는 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일정수준 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가재정에 의하여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를 말하는데, 수급권자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이재민, 의상자 및 의사자 유족, 국가유공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이 있다.

의료급여 사례관리란 수급권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적정 의료 이용을 목적으로 수급권자의 욕구를 사정하고, 필요한 정보제공 및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며,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수급권자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상담, 의료급여제도 안내 및 의료기관 이용 상담, 의·약사의 의료지도에 대한 수급권자의 이행여부 모니터링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주시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수급권자 대다수가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건강관리 정보제공과 올바른 의료이용 안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