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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의장 김종운)는 지난 10일 제167회 임시회를 열고 동료의원 3명이 제출한 사퇴서를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무기명 표결에 붙여 가결처리 했다.
이날 의사일정으로 다룰 안건은 당초 나주 미래일반산단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동의안과 건의문 2건이었으나 오전 11시경 김복남 의원 외
3명의 의원이 의사일정 변경을 요구해 동료의원 3명의 사직의 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본회의 가결처리로 의원직이 상실된 의원들은 지난 5월24일 열린 164회 임시회에서 미래일반산단지 새 사업자 선정 동의안 표결처리에 반대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정찬걸, 문성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임연화 의원 등 3명이다.
이날 본회의는 전체제적의원 14명중 사퇴서를 제출한 3명의 의원과 청가를 신청한 김덕중 의원을 제외한 10명 참석했고 표결에는 홍철식,
김철수 2명의 의원을 제외한 8명의 의원이 표결했다.
투표결과 민주당 문성기 의원은 찬성 6명, 기권 2명 통합진보당 임연화 의원도 찬성 5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으며 민주당
정찬걸 의원도 찬성 6명, 기권 2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표결처리에 앞서 김종운 의장은 “정치적 문제로 판단하고 수리하지 않고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들과 그동안 만남을 통해 사퇴서 자진철회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나주시의원 사직서 처리의 건에 대한 분명한 결단을 내렸고 이에 대한 책임은
시민과 역사 앞에 지겠다”면서 표결에 들어갔다 .
홍철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본회의에 기 상정된 의사일정대로 진행하지 않고 의사일정변경을 하게 된 이유서를 요청했다”면서
“동료의원들이 범법을 저지르거나 이권개입을 한 것도 아닌데 표결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인민재판도 아니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의사일정변경 요구서를 확인한 후 표결처리 전 밖으로 나갔다.
김철수 의원도 “처음부터 동료의원에 대한 사직서 처리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동료의원들에게 미안하고 시민들에게는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복남, 김판근, 이광석, 임성환 4명의 의원이 요구한 의사일정 변경 요구의 요구서 내용을 보면 제의이유에 나주시의회의원(문성기, 임연화,
정찬걸) 사직의 건 심의 등을 위하여 제167회 나주시의회(임시회) 의사일정을 변경하고자 한다고 기재 돼 있고 서명 명부에도 4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임시회 폐회 후 의원직을 상실한 임연화 의원은 “당 소속 비례대표의원으로서 의장님에게 자진사퇴 철회와 사과를 제안 받아 개인이 아니기에
당과 협의를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나주시를 위한 충정이 의원들 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비춰져 아쉽다”고 밝혔다.
정찬걸 의원은 “개인의 비리도 아닌 부분을 의사일정변경이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처리를 강행한 것은 정치적인 음모로서 시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에서는 나주시의회가 이번 임시회에서 미래산단 출자 동의안과 관련 동료의원 사퇴서를 무기명투표 처리를 강행함으로서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여실이 보여준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책임져야한다는 지적이다./박영기 기자 yk-najutoday@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