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관용차량정비와 관련해 시의회 L모 의원이 운영하는 A정비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시산하 A소의 경우는 거의 95%에 달하는 차량정비를 지난 201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A정비업체에 맡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는 “나주시 관용차량이 시의회 L모 의원이 운영하는 A자동차정비업소에서 대부분의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면서 “나주시 관용차량 정비업체 선정과정에 특혜가 있어 보인다”는 제보에 따라 취재를 시작했다.

이에 지난 9월 13일 나주시 관계자에게 취재협조를 요청하자 행정 시스템을 직접열람 할 수는 있었지만 관련서류의 출력을 요구하자 거부하고 정보공개 신청을 통해서 공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난 9월 23일 관용차량정비일지와 관련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나주시는 차량정비관련 관련일지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 공개하기로 결정문을 통보하고도 정작 필요한 정비업체명은 일부러 누락시킨 채 공개를 했다.

이에 지난 9월 13일 각 부서별 차량정비일지 자료를 확보하고 이에 대해 누락된 부분을 공개요구하자 담당자는 “정비업체명은 개인정보부분에 해당해 비공개 부분으로 업체에 직접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비공개 이유를 밝혔다.

“상대방(정비업체)의 입장도 있고 해서 해 줄 수 없다”면서 업체 측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여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나주시 담당자는 “ 2000만원 미만의 소액은 수의계약으로 차량정비업체 계약 및 선정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관용차량 관리 및 정비(수리) 기준에 따라 관리 및 정비한다”고 밝히고. 여기에 나주시는 차량정비(수리) 기준 3항을 근거로 “차량 소수선에 해당하는 소모품 등은 차량생산서비스업체에서 수선하고 대수선은 완벽한 정비와 재수선 방지 등을 위해 공인된 1, 2급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수선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업체선정의 폭이 좁고 통상 직원들이 알아서 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나주시가 제시한 관용차량 관리 기준 제 2항을 보면 차량 정비(수리) 전 보고 및 결재와 관련해 사전에 담당 실단과장의 서면 결재를 득 한 후 정비(수리)한다고 명시돼 있어 사실상 실단과장이 정비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여기에 L모 의원이 지방선거에 당선되기 전인 2009년부터 2010년 11월 까지는 B정비업체가 차량정비(수리) 대부분을 맡아 왔던 것으로 확인돼, L모 의원이 운영하는 A정비업체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시민 박 모씨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라고 시의원 시켜놨더니 겨우 한다는 짓이 집행부와 짝짜꿍이 되어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며 “이런 사람들이 시의원을 하다 보니 나주시의회가 동료의원들의 목이나 자르는 ‘단두대’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영기 기자 yk-najutoda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