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주투데이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훌쩍 넘기고 창간 12주년을 불과 몇 달 앞둔 지령 515호를 끝으로, 당분간 여러분을 찾아뵙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고민 많이 했습니다. 1년 전 창간 11주년 기념사에서 밝혔듯이 “영가옥졸, 불능와전(寧可玉碎, 不能瓦全)', ‘차라리 옥으로 부서질지언정, 구차하게 기와로는 남지 않기’위해 폐간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도 구했습니다.

그 결과 ‘구차하게 기와로 남지 않고’도 지금보다 더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자는 주위 분들의 생각지 못했던 격려와 성화에 당분간 휴간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나주투데이의 경영과 편집을 송두리째 책임져온 당사자로서 나주투데이가 휴간이라는 중병에 걸린 것은 저의 정신적 물질적 시행착오의 결과라고 자인합니다.

지난날의 시행착오를 겸허하게 자아비판하면서 제호부터 시작해 모든 걸 바꿔 조만간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신문으로 태어나기 위한 여러분들의 많은 충고와 충언 협조 기대하겠습니다. 나주투데이 사무실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여러분들과의 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새로운 지역언론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2013년 4월 15일

이철웅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