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본회의장 호통, 일방적 정회 등 구설수

국회 회의진행에 따라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던 나주시의회 시정질문이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의장이 의원의 발언을 도중에 임의로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정회를 유도하는 등의 회의를 진행해 집행부의 발목잡기가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시정질문 첫날인 지난 18일 질문할 의원을 호명하기 전 방청석에 앉아 대기하던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친 것에 본회의장에서 행할 의장의 행동이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보충질의에서 김모 의원과 정모 의원의 보충질의에서 10분 씩 3번의 질의시간을 할애해 다른 의원들과 형평성에 어긋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주시의회회의규칙 제37조 '발언시간의 제한' 1항에는 '의원의 발언시간은 20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질의, 보충발언, 의사진행발언 및 신상발언시간은 10분을 초과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의장은 제36조 '발언횟수의 제한' '의원은 같은 의제에 대하여 2회에 한하여 발언할 수 있다. 다만, 질의에 대하여 답변하거나(중략) 의장이 허가할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를 교묘하게 이용해 이처럼 두 명의 의원에게 특혜를 준 것이다.

이와 함께 나주시의회회의규칙 제6장 '시장 또는 관계공무원의 출석답변' 제72조 '시장 등의 출석요구' 제4항 '질문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중략) 의장은 늦어도 질문시간 24시간 전까지 시장에게 도달되도록 송부하여야 한다'라는 규칙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모 의원이 보충질의 시간에 왕곡, 노안, 다도면장의 참석을 확인하면서 "확인할 사항이 있는데 해당 면장이 참석하지 않아 확인을 할 수 가 없다"며 질의시간을 끌었다.

이는 명백한 나주시의회회의규칙을 위반한 행위로 의장은 당연히 이를 해당 의원에게 주지시키고 정당한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오히려 의장이 정모 의원을 설득해 본회의장에 참석한 의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하는 등 기본도 모르는 회의진행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정모 의원의 지적한 대로 면장들이 출석요구를 받고 의사일정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자리를 비운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나 질의나 확인을 받기 위해 밟아야 할 단계를 무시한 처사는 어떠한 해명으로도 설득 할 수 없다는 것이 방청객들의 중론이다.

또한, 국회의 방식을 따른다는 일문일답 형식의 시정질문답변도 나주시의회회의규칙에는 없는 사항으로 이를 따르기 위해서는 먼저 회의규칙을 개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미명 아래 모범을 보여야 할 나주시의회가 본회의장에서 회의규칙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호화연수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다녀온 지난 제주도연수의 결과가 이 정도라면 나주시의원들은 다시 한번 연수를 받는 것이 어떨까 요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