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거구제로 선출된 유급제 시의원들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폭 넓은 의정활동을 위한다며 다녀온 제주도 연수에 놓고 설왕설래 한지가 엊그제다

당연히 5대 시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의정활동을 평가받는 정례회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지사다.

▲ 김민주 기자

정례회 개원사에서 나 의장은 "이번 제주도 연수를 놓고 일부 언론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왔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나 의장은 이같은 호언장담은 몇몇 초선의원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지는 촌극을 빚었다.

정례회가 열린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시작하기 전 의사팀장이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거나 진동으로 전환하라"고 당부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선거구 세지면 김모 의원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민의의 전당인 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으로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기에 충분했다.

제1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제안설명이 열리던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건설과 제안설명이 한참 진행 중에 '다'선거구 이창동 김모 의원의 질문에 참석자들이 잠시 당황했다.

김모 의원이 소속 위원회의 소관부서가 아닌 문화공보실의 예산안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이다.

과연 이러한 초선의원들의 돌출행동이 제주도 연수에서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우리는 잘하고 있다는 오만함 보다 지역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겸허한 자세를 갖추길 기대해본다.